나의 이웃 히틀러 2023
Storyline
기억의 그림자, 이웃의 얼굴: '나의 이웃 히틀러'가 던지는 질문들
2022년 개봉한 레온 프루도프스키 감독의 코미디 드라마 영화 '나의 이웃 히틀러(My Neighbor Adolf)'는 제2차 세계대전의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한 남자의 시선에서 시작되는 대담하고도 독특한 이야기를 선사합니다. 데이비드 헤이먼과 우도 키어라는 베테랑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 앙상블이 돋보이는 이 영화는 단순한 웃음을 넘어, 인간의 기억과 트라우마, 그리고 예상치 못한 관계의 가능성에 대한 깊은 사유를 던지며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영화는 1960년, 콜롬비아의 한 외딴 마을을 배경으로 홀로 고독하게 살아가는 폴란드계 유대인 홀로코스트 생존자 폴스키(데이비드 헤이먼 분)의 일상을 조명합니다. 그는 평화로워 보이는 나날 속에서도 전쟁의 아픔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바로 이때, 그의 옆집에 수수께끼 같은 독일인 헤르초크 씨(우도 키어 분)가 이사 오면서 폴스키의 조용한 삶은 격렬한 의심과 혼란에 휩싸입니다. 폴스키는 헤르초크 씨의 눈빛과 몇몇 특징에서 자신이 1934년 체스 대회에서 만났던 아돌프 히틀러의 모습을 발견했다고 확신합니다. 당시 아돌프 아이히만이 아르헨티나에서 체포되어 이스라엘로 압송되던 시기였기에, 폴스키의 의심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지역 이스라엘 대사관에서 자신의 주장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자, 직접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헤르초크 씨에게 접근하기 시작합니다. 히틀러가 그림을 좋아하고 왼손잡이였으며 개를 아꼈다는 사실 등, 예상치 못한 공통점들이 발견될수록 폴스키의 확신은 커져만 갑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두 노인은 체스를 함께 두는 등 미묘한 유대감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속고 속이는 심리 게임'의 서막을 알립니다.
'나의 이웃 히틀러'는 홀로코스트라는 비극적인 역사를 배경으로 하지만, 예상치 못한 코미디와 드라마를 절묘하게 엮어낸 수작입니다. 레온 프루도프스키 감독은 기억의 상처와 진실 추적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두 남자의 기묘한 우정이라는 틀 안에 담아내며 관객에게 인간 본연의 복잡한 감정선을 탐색하도록 이끌 것입니다. 데이비드 헤이먼의 섬세하고도 강렬한 폴스키 연기와, 우도 키어가 선보이는 미스터리하면서도 매력적인 헤르초크 연기는 영화의 몰입도를 한층 더 높입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히틀러의 생존 여부를 다루는 것을 넘어, 과거의 고통이 현재의 삶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인간이 서로를 이해하고 교감하는 방식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과연 폴스키는 자신의 의심을 증명하고 정의를 구현할 수 있을까요? 혹은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인간적인 면모를 발견하게 될까요? '나의 이웃 히틀러'는 역사적 상처와 아이러니한 만남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적 연대, 그리고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내면의 그림자와 마주하게 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 영화를 통해 잊을 수 없는 감동과 함께 생각할 거리를 얻어가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러닝타임
96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이스라엘,콜롬비아,폴란드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허브 슈네이드 (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