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 인 더 풀 2025
Storyline
푸른 비밀 속에 피어나는 성장통, <보이 인 더 풀>
깊이를 알 수 없는 바다처럼 신비롭고, 유영하는 물결처럼 서정적인 드라마 한 편이 관객들을 찾아왔습니다. 류연수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인 <보이 인 더 풀>은 특별한 소년과 평범한 소녀의 운명적인 만남, 그리고 그들의 비밀이 빚어내는 아련한 성장통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에서 제작한 이 영화는 '재능'과 '노력', '타고난 것'과 '하고 싶은 것' 사이에서 방황하는 청춘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며 깊은 공감을 선사합니다. 단순히 멜로 영화의 틀에 갇히지 않고,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수영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은유적으로 표현해낸 점이 돋보입니다.
영화는 13살, 수영을 사랑하는 소녀 석영이 물갈퀴를 지닌 신비로운 소년 우주를 만나면서 시작됩니다. 우주의 특별한 발은 둘만의 소중한 비밀이 되고, 그들은 영원히 함께 수영할 것을 약속하며 푸른 물속에서 순수한 우정과 사랑을 키워나갑니다. 하지만 우주가 물갈퀴 덕분에 천부적인 수영 재능을 꽃피우고 선수로서의 길을 걷게 되면서, 둘의 인연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5년 후, 18살이 된 우주는 선수로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자신의 물갈퀴가 희미해지는 위기를 겪고, 비밀을 공유했던 석영을 다시 찾아갑니다. 그러나 우주의 꿈이 흔들리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든 석영은 되려 그에게 상처를 주고, 결국 두 사람은 엇갈린 채 헤어지게 됩니다. 석영은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고, 우주는 홀연히 사라집니다. 그리고 7년의 시간이 흐른 뒤, 우주의 그림자를 그리워하던 석영은 우주와 함께했던 추억의 장소인 아쿠아리움을 찾아갑니다. 과연 시간과 오해 속에 엇갈렸던 두 사람은 다시 재회하여 잃어버린 마음의 퍼즐을 맞출 수 있을까요? 영화는 이들의 관계를 어린 시절부터 시작하여 세 개의 챕터로 나누어 보여주며, 각 시기별 인물들의 감정 변화를 밀도 있게 따라갑니다.
<보이 인 더 풀>은 잔잔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선사하는 작품입니다. 특히 물속에서 펼쳐지는 장면들은 김힘찬 촬영감독의 손길을 거쳐 아름다운 영상미로 재탄생했으며, 주인공들의 심리 상태를 반영하는 듯한 부드러운 색감은 영화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합니다. 섬세한 연출과 더불어, 댄스팀 'HOOK'의 멤버로 알려진 효우 배우의 신선한 연기가 석영의 복잡한 내면을 설득력 있게 표현해냈다는 평가입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첫사랑의 아련함을 넘어, 타고난 재능과 개인의 노력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청춘들의 고민과 성장을 다룹니다.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겪는 혼란, 질투, 후회, 그리고 용서와 화해의 감정들이 보는 이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실 것입니다. 빠르지 않은 호흡으로 인물들의 감정선을 차분히 좇아가는 방식은 관객들이 영화 속 이야기에 온전히 몰입하게 합니다. 메가박스 관람객 평점 8.3점, 씨네21 전문가 평점 6.0점 등을 기록하며 영화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보이 인 더 풀>은 풋풋하고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을 가진 이들, 그리고 '특별함'과 '평범함' 사이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깊은 여운을 선사할 것입니다. 올봄, 푸른 수면 아래 감춰진 비밀 같은 이야기에 빠져들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Details
러닝타임
89분
연령등급
12세이상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한국영화아카데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