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블루 2024
Storyline
디지털 시대, 멍든 청춘의 가장 아픈 초상: 영화 <리틀 블루>
2022년 개봉작 <리틀 블루>는 이이팡 감독의 섬세한 연출 아래, 현대 사회 십 대 여성들이 마주하는 가장 첨예하고도 고통스러운 현실을 스크린 위에 펼쳐 보입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영화의 창’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타이베이 영화제에도 두 차례 연속으로 초청되며 일찍이 평단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멜로/로맨스라는 장르적 외피 아래, 예측 불가능한 디지털 세계 속에서 상처받는 청춘의 성적 욕망과 수치심, 그리고 폭력 사이의 위태로운 경계를 치열하게 파고드는 이 영화는 우리 사회에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영화는 평범하고 모범생이었던 샤오란(왕유현 분)이 같은 반 인기남 우먀오(허내함 분)와 처음으로 사랑을 나누는 순간에서 시작됩니다. 해변에서 나눈 뜨거운 첫 경험은 샤오란에게 사랑과 설렘으로 가득한 새로운 세상의 문을 열어줄 것만 같았죠. 하지만 그녀의 기대와 달리 우먀오의 태도는 차갑게 변하고, 설상가상으로 샤오란의 사적인 사진이 온라인에 무차별적으로 유출되면서 그녀의 세상은 한순간에 산산조각 납니다. 세상의 시선과 고통 속에서 기댈 곳 하나 없던 샤오란은 결국 인터넷 데이트 앱을 통해 낯선 남성들에게서 위로를 찾으려 합니다. <리틀 블루>는 단순한 디지털 성폭력 피해 서사를 넘어, 십 대 여성의 성적 욕망이 어떻게 디지털 환경 속에서 쉽게 착취와 폭력의 대상이 될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스스로의 성적 쾌락을 탐색하려는 이들에게 놓인 위험한 현실을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리틀 블루>는 ‘슬픈 청춘 성장 영화의 수작’이라는 평가처럼, 단지 불편한 현실을 고발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샤오란의 고통과 혼란,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관객들은 깊은 공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감독은 용기 있는 시선으로 십 대들의 성과 소셜 미디어, 디지털 성범죄라는 민감한 주제를 다루며 우리 사회가 청소년의 성적 주체성과 보호에 대해 어떤 책임감을 가져야 할지 돌아보게 합니다. 특히 주연 배우 왕유현의 섬세한 연기는 위태로운 샤오란의 내면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영화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사회적 메시지와 예술적 가치를 동시에 갖춘 <리틀 블루>는 단순한 멜로 영화를 넘어, 오늘날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성찰과 여운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 영화는 당신이 미처 알지 못했던, 혹은 외면하고 싶었던 청춘의 가장 아픈 단면을 응시하게 할 것입니다.
Details
배우 (Cast)
러닝타임
95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대만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