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마리 우리두리 1988
Storyline
찬란한 슬픔, 네 자매의 잊을 수 없는 초상: '미리마리 우리두리'
1980년대 후반 한국 영화계는 격동의 시기를 지나며 다양한 장르와 주제를 시도했습니다. 그중에서도 1988년에 개봉한 고영남 감독의 '미리마리 우리두리'는 '가족 드라마'라는 장르가 선사할 수 있는 깊은 감동과 아련한 여운을 관객들에게 선사하며 당시 시대를 관통하는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당대 최고의 청춘 스타들이었던 유지인, 강수연, 하희라, 최민희 배우가 네 자매로 분해 빛나는 앙상블을 선보이며, 가슴 저미는 스토리 라인과 어우러져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던 작품입니다.
영화 '미리마리 우리두리'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한순간에 부모님을 여의게 된 미리, 마리, 우리, 두리 네 자매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세상에 단둘이 남은 이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려 애쓰지만, 잔혹한 운명은 이들을 가만두지 않습니다. 특히 셋째인 우리(강수연 분)의 친모인 오여사가 갑작스레 나타나면서 자매들의 견고했던 유대는 흔들리기 시작하고 깊은 갈등을 겪게 됩니다. 네 자매 중 가장인 마리(유지인 분)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험난한 호스티스 생활을 감수하며 희생적인 삶을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백혈병이라는 가혹한 병마가 찾아들고, 이에 충격을 받은 우리(강수연 분)는 가출하여 고아원 보모로 일하며 또 다른 삶의 방황을 시작합니다. 마리는 우리를 설득하려다 쓰러지기도 하며,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담당 의사인 성환(하재영 분)과 사랑에 빠져 결혼하게 됩니다. 그러나 신혼여행 후, 마리는 자신의 과거를 성환에게 고백한 뒤 숨을 거두며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합니다. 한편, 해외에서 돌아온 민우가 우리에게 따뜻한 행복을 찾아주는 역할을 하면서, 슬픔 속에서도 한 줄기 희망을 비춥니다.
'미리마리 우리두리'는 단순히 네 자매의 비극적인 삶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끈끈한 가족애와 희생정신, 그리고 방황 속에서도 성장해나가는 청춘들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198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힘든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서로에게 기댈 수밖에 없는 운명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아픔을 동시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유지인, 강수연, 하희라 등 당시를 대표하는 여배우들의 풋풋하면서도 밀도 높은 연기는 인물들의 감정선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백혈병이라는 소재, 가족 간의 갈등, 그리고 사랑과 이별까지, 어쩌면 진부해 보일 수 있는 이야기들을 고영남 감독은 특유의 감성적인 연출로 풀어내며 한 편의 아름답고도 슬픈 수채화 같은 영화를 완성했습니다. 이 영화는 멜로 드라마의 깊은 여운을 선호하는 관객은 물론, 우리 시대 가족의 의미와 희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싶은 이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가족,드라마
개봉일 (Release)
1988-04-02
배우 (Cast)
러닝타임
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현진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