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보이 슬립스 2023
Storyline
"밥 짓는 냄새, 잃어버린 이름, 그리고 다시 찾아온 집: 우리 모두의 이민 이야기"
<라이스보이 슬립스>는 1990년대 낯선 캐나다 땅에서 삶의 뿌리를 내리려 고군분투하는 한인 이민자 모자의 이야기를 섬세하고도 진솔하게 담아낸 수작입니다. 앤소니 심 감독의 자전적인 경험이 녹아있는 이 영화는 개봉 당시부터 전 세계 영화계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으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플래시 포워드 관객상과 토론토 국제 영화제 플랫폼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특히 홀로 아들을 키우는 강인한 엄마 '소영' 역을 맡은 최승윤 배우는 제19회 마라케시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깊은 공감과 찬사를 이끌어냈습니다. 마치 16mm 필름의 질감처럼 따스하고 아련하게 펼쳐지는 이민 서사는 우리가 잊고 지냈던 가족의 의미와 정체성의 무게를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영화는 아들 동현을 홀로 키우기 위해 캐나다로 이주한 엄마 소영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소영은 아들의 이름 '동현' 대신 '데이빗'을, 한국의 '김밥' 대신 캐나다의 '샌드위치'를 준비하며 모든 것을 바꿔나갑니다. 아들에게 더 나은 삶을 선물하고자 했던 소영의 간절한 바람과 달리, 동현은 학교에서 '라이스보이'라 놀림받는 등 이민자로서의 정체성 혼란과 인종차별의 현실에 부딪히며 엄마와 점차 멀어집니다. 소영 역시 고단한 삶 속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나지만, 아들과의 관계는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소영에게 예상치 못한 인생의 변화가 찾아오고, 두 사람은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한국행을 결심하게 됩니다. 이들이 고향으로 향하는 여정은 단순히 물리적인 이동을 넘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잃어버렸던 자신들의 뿌리를 찾아가는 치유의 과정이 될 것입니다.
<라이스보이 슬립스>는 1990년대 캐나다를 배경으로 하지만, 그 속에 담긴 이민자의 애환과 문화적 정체성, 그리고 가족 간의 사랑과 갈등이라는 보편적인 메시지는 시대를 넘어 오늘날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스크린 가득 펼쳐지는 소영과 동현의 이야기는 수많은 이민자 가족들의 삶을 대변하며, 낯선 땅에서 자신을 지켜내려 했던 소영의 강인함과 아들 동현의 성장통은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안겨줄 것입니다. “집에 가자”라는 한마디가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는지, 그리고 진정한 '집'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사색을 던지는 이 영화는 때로는 가슴 저미는 눈물을, 때로는 따뜻한 위로를 건네며 긴 여운을 남길 것입니다.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이민의 삶이 주는 고난과 희망, 그리고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껴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을 선사할 것입니다.
Details
러닝타임
117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캐나다
제작/배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