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꿈의 보금자리가 악몽이 될 때: '퍼시픽 하이츠'

존 슐레진저 감독이 선사하는 1990년작 심리 스릴러 '퍼시픽 하이츠'는 단순한 주택 이야기가 아닙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연인의 가장 사적인 공간인 '집'이 어떻게 한순간에 가장 끔찍한 지옥으로 변할 수 있는지를 섬뜩하게 그려내며 개봉 당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멜라니 그리피스(패티 파마 역)와 매튜 모딘(드레이크 굿맨 역)이 꿈을 좇는 연인으로, 그리고 이 모든 악몽을 시작하는 인물, 카터 헤이스 역의 마이클 키튼이 출연하여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이 영화는 3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세입자와의 전쟁'이라는 현실적인 공포를 통해 우리의 불안감을 자극하는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유서 깊은 부촌 퍼시픽 하이츠. 이곳에 자리한 아름다운 빅토리아풍 저택에 패티와 드레이크 부부가 새 보금자리를 마련합니다. 오랜 꿈이었던 내 집 마련의 기쁨도 잠시, 엄청난 수리비와 은행 융자로 인해 부부는 저택의 일부 방을 세놓기로 결정합니다. 순진한 일본인 부부에게 뒷방을 빌려준 후, 앞쪽 방에는 현금을 선불로 내겠다는 솔깃한 제안을 하는 카터 헤이스가 나타나 세입자로 들어섭니다. 여행가이자 돈 많은 신사로 보이는 헤이스의 매력적인 모습에 드레이크는 결국 그에게 방을 내주고 맙니다. 그러나 헤이스가 이사 온 날부터 부부의 평화로운 일상은 산산이 조각나기 시작합니다. 수상한 소음과 불법적인 개조, 그리고 끊임없는 괴롭힘으로 인해 부부는 자신들의 집이 통제 불능의 공간으로 변해가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세입자법의 허점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헤이스의 지능적인 술수에 패티와 드레이크는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꿈의 보금자리는 순식간에 악몽의 성으로 전락해갑니다.


'퍼시픽 하이츠'는 주거 공간이라는 가장 안전해야 할 곳이 가장 큰 위협의 장소가 될 수 있다는 근원적인 공포를 파고듭니다. 특히 마이클 키튼은 매력적인 가면 뒤에 숨겨진 광기 어린 사이코패스 '카터 헤이스'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영화의 심리적 긴장감을 극대화합니다. 그의 압도적인 연기는 이 영화를 잊을 수 없는 스릴러로 만드는 핵심 요소입니다. 또한, 한스 짐머의 섬세한 음악은 불안감을 고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부동산 투기 열풍이 한창이던 시기에 개봉하여 '여피족을 위한 공포 영화'라는 평을 받기도 했지만, '퍼시픽 하이츠'는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주거 문제와 인간 내면의 어두운 욕망, 그리고 법의 맹점을 건드리며 우리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던집니다. 자신의 보금자리가 외부의 침입자에 의해 침범당하는 악몽 같은 경험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고 싶은 스릴러 팬이라면, '퍼시픽 하이츠'는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 내 집과 타인에 대한 경계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할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죤 슐레진저

장르 (Genre)

스릴러,드라마,범죄

개봉일 (Release)

1992-01-01

러닝타임

102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미국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다니엘 파인 (각본) 제임스 G. 로빈슨 (기획) 조 로스 (기획) 아미르 M. 모크리 (촬영) 스티븐 라미레즈 (편집) 마크 워너 (편집) 한스 짐머 (음악) 게르숀 긴스버그 (미술) 샤론 세이무어 (미술) 닐 스피삭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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