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하우스 1992
Storyline
폐가에 울려 퍼지는 죽음의 자장가: <고스트하우스>, 잊을 수 없는 80년대 이탈리안 호러의 밤
1987년, 이탈리안 호러의 거장 움베르토 렌치 감독이 '험프리 험버트'라는 가명으로 연출한 영화 <고스트하우스>는 단순한 공포 영화를 넘어 80년대 이탈리아 호러의 독특한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이탈리아에서 <라 카사 3 – 고스트하우스(La Casa 3–Ghosthouse)>라는 제목으로 개봉하며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이블 데드> 시리즈의 후광을 빌어 관객들을 불러 모으기도 했습니다. 오래된 저택의 잊힌 비극과 기이한 초자연적 현상, 그리고 그 속에 도사린 광기 어린 존재들이 선사하는 <고스트하우스>는 시대를 초월한 섬뜩함으로 지금도 호러 팬들의 기억 속에 강렬하게 남아 있습니다.
영화는 매사추세츠 숲속 외딴집에서 시작되는 충격적인 서막으로 관객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듭니다. 키 크고 근엄한 얼굴의 남자가 지하실에서 들려오는 기이한 자장가 소리에 이끌려 내려가자, 어린 딸 헨리에타가 피 묻은 가위를 든 채 구석에 서 있고 고양이는 피를 흘리며 죽어 있습니다. 그는 딸을 어두운 지하실에 가둬버리지만, 이내 그 자신과 그의 아내 또한 정체불명의 잔혹한 존재에게 희생되고 집은 피로 물든 침묵에 잠깁니다. 20년의 세월이 흐른 1987년 봄, 아마추어 햄 무전사 폴(그레그 스콧 분)은 무전기에서 흘러나오는 한 남자의 절규와 여자의 비명 소리를 감청합니다. 폴은 연인 마사(라라 웬델 분)와 함께 컴퓨터로 송신처를 추적해 나섰고, 그들이 다다른 곳은 바로 20년 전 끔찍한 비극이 벌어졌던 그 폐가였습니다. 그곳에서 폴과 마사는 이미 그 집에 머물고 있던 짐과 그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고, 폴이 녹음한 기이한 비명 소리가 짐과 그의 동생 티나의 목소리와 흡사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들은 설명할 수 없는 공포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됩니다. 저주받은 집의 어둠 속에서, 봉인된 악몽은 다시 깨어나 그들을 노리기 시작합니다.
움베르토 렌치 감독의 <고스트하우스>는 다소 허술한 서사와 어색한 대사 처리에도 불구하고, 80년대 이탈리안 호러 특유의 음산한 분위기와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컬트적인 매력을 발산합니다. 특히 어린 소녀의 유령, 섬뜩한 광대 인형, 그리고 끊임없이 반복되는 기괴한 자장가 멜로디는 관객에게 깊은 불쾌감과 공포를 선사하며 영화의 백미로 꼽힙니다. Exploding objects와 같은 시각적 효과와 다소 투박하지만 개성 넘치는 연출은 80년대 호러 영화의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재미 요소입니다. 만약 낡은 비디오테이프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독특하고 불쾌한 감성으로 심장을 조여오는 공포를 찾고 계신다면, <고스트하우스>는 당신의 주말 밤을 섬뜩한 즐거움으로 채워줄 완벽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이탈리안 호러의 독특한 광기와 매력에 빠져들 준비가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