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귀혈전 1994
Storyline
영혼을 뒤흔드는 홍콩식 광란, <쌍귀혈전>
1990년대 홍콩 영화의 황금기는 독특하고 예측 불가능한 장르의 융합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습니다. 그중에서도 공포와 코미디, 그리고 현란한 도술 액션이 버무려진 ‘강시 영화’는 홍콩만의 특별한 정체성을 확립했죠. 오늘 소개할 1992년작 <쌍귀혈전(Forced Nightmare)>은 바로 그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로, 기묘하고 유쾌한 악몽 속으로 관객들을 초대합니다.
영화는 중국 남부에서 탁월한 초능력을 지닌 이가령(오군려 분)이 광동 당서기장의 부름을 받으면서 시작됩니다. 그녀에게 주어진 임무는 경악스럽게도 사람의 내장을 초능력으로 꺼내 보이라는 것. 이후 관광객으로 위장해 홍콩에 잠입, 특정 인물의 콩팥 하나를 가져오라는 기이한 명령을 수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홍콩으로 향하던 관광버스가 절벽 아래로 추락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하고, 이가령만이 기적적으로 살아남죠. 그러나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버스 사고로 목숨을 잃은 관광객들의 영혼이 육신에 깃들어 섬뜩한 귀신으로 되살아나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펼쳐지는 것입니다. 홀로 남겨진 이가령은 홍콩의 이름난 도사인 마구영(임정영 분)을 만나 도움을 청하게 되고, 두 사람은 조주성을 찾아 나서기 전, 원한으로 가득 찬 귀신들과 피할 수 없는 ‘혈전’을 벌여야만 합니다. 과연 초능력과 도술의 만남은 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잠재울 수 있을까요?
<쌍귀혈전>은 홍콩식 B급 정서가 뿜어내는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기발한 상상력과 코믹한 요소를 공포 장르에 절묘하게 녹여내며 시종일관 관객의 혼을 쏙 빼놓습니다. 특히 강시 영화의 대부로 불리는 임정영 배우의 능청스러운 도사 연기와 오군려 배우의 독특한 초능력자 연기 앙상블은 이 영화의 백미라 할 수 있습니다. 엉뚱한 설정과 예측 불가능한 전개, 그리고 피식 웃음을 터뜨리게 만드는 유머 코드까지. 이 영화는 단순한 공포물을 넘어, 잊을 수 없는 유쾌하고 광란적인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90년대 홍콩 영화의 독보적인 분위기를 사랑하는 관객이라면 <쌍귀혈전>을 통해 과거로의 즐거운 시간 여행을 떠나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러닝타임
92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홍콩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