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악귀는 오직 인간의 틈을 노린다: 나카시마 테츠야의 압도적 공포 미학, <온다>"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이 선사하는 새로운 차원의 공포가 마침내 스크린에 '온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고백> 등 매 작품마다 강렬한 영상미와 독창적인 스토리텔링으로 평단의 찬사와 논란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던 그가, 이번에는 서늘한 오컬트 공포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사와무라 이치의 호러소설대상 수상작 『보기왕이 온다』를 원작으로 한 영화 <온다>는 단순한 귀신 이야기가 아닌, 인간 내면의 어두운 심리와 관계의 균열이 만들어내는 궁극의 공포를 탐구한다. 2018년 개봉 이후 국내외 평단과 관객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이 작품은,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그 저력을 입증했다. <온다>는 감독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미장센, 현란한 색감, 그리고 록 음악을 방불케 하는 과잉된 미학으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예측 불가능한 서사 속으로 깊숙이 끌어들일 것이다.


영화는 평범하고 행복한 일상을 꾸려가던 히데키(츠마부키 사토시)에게 걸려온 의문의 전화 한 통으로 시작된다. 어릴 적부터 그를 그림자처럼 쫓아다니던, 이름조차 불길한 미지의 존재가 다시 그의 삶을 잠식해 들어온 것이다. 처음에는 사소한 불행으로 시작된 현상들은 점차 가족 전체를 위협하는 초자연적인 공포로 변질되고, 급기야 사랑하는 아내 카나(쿠로키 하루)와 어린 딸 치사까지 그 존재의 표적이 된다. 히데키는 이 불가해한 악령에 맞서기 위해 프리랜서 영매사 노자키(오카다 준이치)와 신비로운 힘을 지닌 마코토(고마츠 나나) 자매의 도움을 받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이 모든 공포의 근원에는 히데키가 숨겨온 과거의 비밀과, 완벽해 보이는 가족 이면에 자리한 인간적인 욕망과 균열이 아리를 틀고 있었다. 보이지 않는 공포 속에서 점차 드러나는 인물들의 민낯은 관객들에게 1차원적인 공포를 넘어선 깊은 심리적 두려움을 선사할 것이다.


<온다>는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의 영화 세계를 응축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전작들처럼 이 영화 역시 인간의 어두운 심리를 파고들며, 우리가 스스로 쌓아 올린 관계의 허점을 파고드는 공포를 그려낸다. 특히 후반부에 펼쳐지는 대규모 굿판은 단순히 악령을 퇴치하는 의식을 넘어, 화려하면서도 기괴한 비주얼과 압도적인 사운드로 관객을 넋 놓게 만드는 장관을 연출한다. 마츠 다카코 배우가 연기하는 강력한 퇴마사 코토코의 존재감은 이러한 '영화로 굿판을 벌이는' 감독의 의도를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다. 이 영화는 강렬하고 과감한 연출로 인해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역시 나카시마 테츠야!'라는 감탄을 자아내며 유일무이한 스타일의 공포를 경험하고 싶은 관객이라면 반드시 관람해야 할 작품이다. 단순한 깜짝 놀람을 넘어, 인간 본연의 악함과 나약함이 불러오는 진정한 두려움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온다>는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Details

감독 (Director)

나카시마 테츠야

장르 (Genre)

공포(호러)

개봉일 (Release)

2020-03-26

러닝타임

134분

연령등급

15세관람가

제작국가

일본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나카시마 테츠야 (각본) 이치카와 미나미 (제작자) 카와무라 겐키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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