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티드 파크 2020
Storyline
"추억의 유원지에 드리운 저주: 끝나지 않은 비명, <헌티드 파크>"
공포 영화 팬이라면 '타카하시 히로시'라는 이름에서 설렘을 느낄 것입니다. <링>, <주온> 시리즈의 각본을 쓰며 일본 호러 영화의 전설을 만들어온 거장이 이번에는 직접 메가폰을 잡고 현실의 공간에서 피어나는 섬뜩한 공포를 선사합니다. 바로 2019년 개봉작 <헌티드 파크(Toshimaen: Haunted Park)>가 그 주인공입니다. 단순한 놀이공원 괴담을 넘어, 일상적인 공간이 주는 친근함이 극한의 공포로 변모하는 과정을 탁월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특히 이 영화의 배경인 도쿄의 '토시마엔' 유원지는 실제로 존재했던 장소로, 2020년 문을 닫으며 영화 속 스산한 분위기가 더욱 현실적인 잔영으로 남게 됩니다.
이야기는 유학을 앞둔 친구의 송별회를 위해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긴 토시마엔 유원지를 찾은 네 명의 여고 동창생들로부터 시작됩니다. 들뜬 마음으로 옛 기억을 더듬던 이들은 문득 유원지에 얽힌 오래된 도시괴담을 떠올리고, 호기심에 이끌려 괴담 속 금기 사항들을 장난처럼 실행에 옮기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는 듯 보였지만, 사소한 장난이 끝나고 유원지를 떠나려는 순간, 소녀들의 일상은 예측할 수 없는 공포로 뒤바뀝니다. 몇 년 전 실종되었던 친구를 기묘한 형태로 다시 만나게 되고,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모호해지며 도시괴담이 섬뜩한 실체로 눈앞에 펼쳐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특히 영화의 중심에 서 있는 1907년에 제작된 오래된 회전목마는 단순히 놀이기구를 넘어, 토시마엔에 드리운 저주의 상징이자 벗어날 수 없는 공포의 매개체가 되어 관객을 압박합니다. 과연 친구들은 이 끝나지 않는 악몽에서 벗어나 무사히 유원지를 나설 수 있을까요?
<헌티드 파크>는 자극적인 점프 스케어보다는 현실에 기반한 서서히 조여오는 듯한 심리적 압박감을 통해 진정한 공포를 선사합니다.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놀이공원'이라는 공간이 가진 즐거움과 환상이 어둠에 잠식되어가는 과정은 기이한 불안감을 조성하며, 관객들을 서서히 공포의 한가운데로 끌어들입니다.
<링>, <주온> 시리즈로 검증된 타카하시 히로시 감독의 연출은 이러한 분위기를 더욱 효과적으로 구현해냅니다. 주연을 맡은 코미야 아리사, 키타하라 리에(전 AKB48), 고지마 후지코, 아사카와 나나 등 젊은 배우들의 열연 또한 영화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합니다. 특히 키타하라 리에는 저주의 중심에 선 '사키' 역을 섬세하게 소화하며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익숙한 장소가 주는 배신감, 그리고 실체 없는 듯 보이지만 현실을 잠식하는 도시괴담의 위력을 경험하고 싶은 관객이라면 <헌티드 파크>가 선사하는 현실 밀착형 공포에 충분히 매료될 것입니다. 공포 영화의 진정한 팬이라면, 이 영화가 전하는 소름 돋는 이야기에 기꺼이 몸을 맡길 준비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Details
배우 (Cast)
러닝타임
81분
연령등급
15세관람가
제작국가
일본
제작/배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