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페이지를 넘기다 마주하는 예술, <프렌치 디스패치>: 웨스 앤더슨의 사랑스러운 스크린 잡지

웨스 앤더슨 감독의 열 번째 장편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는 단순한 영화를 넘어선 하나의 독특한 예술적 경험입니다. 2021년 개봉과 동시에 제74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평단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이 작품은, 웨스 앤더슨 감독 특유의 정교하고 미학적인 연출이 정점에 달했음을 보여줍니다. 시각적 즐거움과 함께 깊이 있는 서사를 갈망하는 관객이라면, 이 "저널리즘 정신에 바치는 사랑스러운 송가"에 기꺼이 빠져들게 될 것입니다.

영화는 20세기 초 프랑스의 가상 도시 '앙뉘 쉬르 블라제'에 자리한 미국 잡지사 '프렌치 디스패치'의 마지막 발행본에 실릴 기사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냅니다. 마치 한 권의 잡지를 페이지 넘기듯, 각각의 이야기는 웨스 앤더슨 감독만의 독특한 유머와 감성이 가득한 영상미로 채워져 있죠. 편집장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잡지사의 최정예 저널리스트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도시와 그 안의 인물들을 담아냅니다. 정신병원에 수감된 채 천재성을 폭발시키는 예술가의 파란만장한 삶, 기성세대에 저항하며 새로운 시대를 꿈꾸는 학생 혁명가들의 열정적인 움직임, 그리고 경찰서장의 아들 납치 사건을 둘러싼 흥미진진한 미식 비평가 겸 기자(제프리 라이트 주연)의 모험까지. 이 세 가지 메인 기사는 개성 넘치는 기자들의 시선을 통해 그려지며, 그 속에서 우리는 삶의 희로애락과 인간 군상의 다채로운 면모를 마주하게 됩니다. 특히 미국 주간지 「뉴요커」에서 영감을 얻은 웨스 앤더슨 감독은 「뉴요커」가 실제로 다루었던 기사나 인물들을 작품의 일부 소재로 활용하며, 저널리즘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냅니다. 흑백과 컬러를 오가는 화면, 그리고 앤더슨 감독의 전매특허인 좌우 대칭 미장센은 물론, 과감하게 변하는 화면비와 삽입된 애니메이션 시퀀스까지, 영화는 시청각적으로 끊임없이 관객을 매료시키는 놀라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틸다 스윈튼, 프란시스 맥도먼드, 빌 머레이, 제프리 라이트 등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웨스 앤더슨 사단'의 익숙한 얼굴들과 베니치오 델 토로, 레아 세이두, 티모시 샬라메 등 새롭게 합류한 스타 배우들의 앙상블은 그야말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각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습니다. 영화는 개봉 당시 골든 글로브 음악상,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 코미디 작품상 및 프로덕션 디자인상,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음악상, 프로덕션 디자인상, 의상상 후보에 오르는 등 주요 시상식에서 여러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비록 2022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예상외의 아쉬운 결과를 보였지만, <프렌치 디스패치>가 보여주는 "수공예적인 시각적 즐거움과 기이한 연기"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팬이라면 반드시 경험해야 할 필모그래피의 정수입니다. "이야기 그 자체보다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에 집중하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영화가 끝나도 한동안 그의 매혹적인 세계에서 헤어 나오기 어려울 것입니다. 독창적인 연출과 시대를 초월하는 미학, 그리고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가 어우러진 이 특별한 '영화 잡지'는 당신의 영화적 경험에 잊을 수 없는 한 페이지를 선사할 것입니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스타일을 사랑하는 팬뿐만 아니라, 새로운 영화적 언어를 경험하고 싶은 모든 관객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웨스 앤더슨

장르 (Genre)

코미디,드라마,멜로/로맨스

개봉일 (Release)

2021-11-18

러닝타임

108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미국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웨스 앤더슨 (각본) 웨스 앤더슨 (제작자) 스티븐 M. 랠스 (제작자)

Photos

Reviews & Comments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