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힐러 2021
Storyline
"복수심이 불타오른 상처받은 영혼: '언힐러', 잔혹한 현실에 던지는 질문"
SF와 스릴러의 경계를 넘나들며, 때로는 잔혹한 현실을, 때로는 기이한 초자연적 현상을 그려내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2020년 개봉작 <언힐러(The Unhealer)>는 바로 그런 작품들 중 하나로, 한 소년의 비극적인 삶과 예상치 못한 복수극을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마틴 귀귀 감독이 연출하고 엘리야 넬슨, 나타샤 헨스트리지, 그리고 아담 비치 등 개성 강한 배우들이 출연한 이 영화는 평범한 십대 소년에게 벌어진 기묘한 사건을 중심으로 억압받던 자의 분노와 힘이 가져오는 타락을 밀도 있게 조명합니다. 왕따와 상처로 얼룩진 삶을 살던 주인공 켈리에게 내려진 기적 같은 능력은 과연 구원이 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더욱 큰 파멸로 이끄는 저주가 될까요.
영화는 또래들에게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하는 소심한 십대 켈리(엘리야 넬슨 분)의 암울한 일상으로 시작됩니다. 섭식장애로 인해 건강까지 위태로운 그에게 어느 날, 미신적인 치유사 플루거 목사(랜스 헨릭슨 분)가 찾아옵니다. 플루거 목사는 고대 아메리카 원주민의 묘지를 훼손하여 신비한 치유 능력을 얻은 인물이었죠. 하지만 켈리를 치료하려던 시도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습니다. 목사의 신비한 능력은 켈리에게 전이되고, 목사는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맙니다. 졸지에 자신을 해치는 자에게 똑같은 고통을 되돌려주는, 거울 반사 능력을 갖게 된 켈리는 이제 더 이상 예전의 나약한 소년이 아닙니다. 그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이들에게 통쾌한 복수를 시작하며, 억눌렸던 분노를 표출하는 켈리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묘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합니다. 하지만 그의 통쾌함은 그리 오래가지 못합니다. 켈리를 향한 친구들의 잔혹한 장난은 끔찍한 비극으로 이어지고, 사랑하는 엄마(나타샤 헨스트리지 분)마저 잃게 된 켈리는 걷잡을 수 없는 복수의 화신이 되고 맙니다. 소꿉친구 도미니크(케일라 칼슨 분)는 그런 켈리를 설득하여 초능력을 포기하게 하려 하지만, 예측할 수 없는 사건들은 끊임없이 비극을 불러옵니다. 이 과정에서 아담 비치 배우가 연기하는 보안관 버드 애들러와, 능력의 근원을 아는 원주민 레드 엘크(브랜스콤 리치먼드 분)가 사건에 얽히며 이야기는 더욱 미스터리하고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됩니다.
<언힐러>는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 힘이 개인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복수의 연쇄가 어떤 비극을 낳는지를 깊이 탐구합니다. 특히 주인공 켈리를 연기한 엘리야 넬슨은 나약한 피해자에서 초능력에 취해 복수의 광기에 휩싸이는 인물의 변화를 설득력 있게 그려냅니다. 나타샤 헨스트리지는 켈리의 엄마 역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이며 영화의 감정선을 풍부하게 합니다. 비록 일부 평론가들은 스토리의 일관성이나 클리셰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지만, 83%의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를 기록하며 독특한 소재와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학교 폭력과 복수라는 익숙한 주제에 초자연적인 능력을 결합하여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는 <언힐러>는 잔혹한 스릴러와 SF적 상상력을 좋아하는 관객들에게 강력히 추천할 만한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당신에게 '만약 당신에게 그런 힘이 생긴다면,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쉽게 잊히지 않을 여운을 남길 것입니다.
Details
러닝타임
93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미국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