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사랑, 시간을 넘어 영원히 번지하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이름 모를 존재에게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긴 기억이 있으신가요? 혹은 시간을 초월하여 이어진 운명적인 사랑을 꿈꿔본 적 있으신가요? 2001년 김대승 감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가장 아름답고도 애틋한 답변을 제시하는 작품입니다. 2022년,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 이 작품은, 변치 않는 사랑의 본질과 재회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섬세하고 감각적인 무대 언어로 풀어냈습니다. 영화 전문 매거진의 시선으로 보아도 그 서정적인 연출과 흡입력 있는 이야기는 마치 한 편의 잘 짜인 영화를 보는 듯한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이야기는 1983년, 비 내리는 거리에서 시작됩니다. 첫눈에 반하는 사랑을 믿지 않던 대학생 인우는 우연히 자신의 우산 속으로 당돌하게 뛰어든 태희를 만나게 되고, 찰나의 순간 그녀에게 깊이 매료됩니다. 두 사람은 운명처럼 서로에게 빠져들어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지만, 인우의 군 입대라는 짧은 이별 앞에서 태희는 예기치 않게 인우의 곁을 떠나고 맙니다. 그리고 17년의 세월이 흐른 2000년 봄, 고등학교 국어 교사가 된 인우 앞에 사랑했던 태희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남학생 현빈이 나타나면서 그의 삶은 다시 한번 거센 파동에 휩싸이게 됩니다. 태희처럼 물병을 들 때 새끼손가락을 펴는 버릇, 그녀가 좋아하던 왈츠를 벨소리로 사용하는 현빈의 모습은 인우에게 혼란과 희망을 동시에 안겨주며, 사랑의 영원성에 대한 강렬한 질문을 던집니다.


심설인 연출이 이끈 2022년 시즌은 원작 영화의 아련하고 신비로운 감성을 고스란히 유지하면서도, 무대만의 강점을 극대화한 연출로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특히, 이창용 배우가 '서인우' 역을 맡아 첫사랑에 대한 애절한 그리움과 혼란스러운 감정을 깊이 있는 연기와 섬세한 가창력으로 표현해내며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았습니다.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잘 알려진 윌 애런슨 작곡가와 박천휴 작사가 콤비의 음악은 서정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멜로디와 가사로 인우와 태희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며, 듣는 이의 마음을 파고듭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회전 무대, 영상과 조명을 활용한 판타지적인 요소는 영화적인 상상력을 자극하며 관객들을 이야기 속으로 깊숙이 끌어당깁니다. 멜로디 한 소절, 배우의 눈빛 하나하나에 담긴 사랑의 메시지는 성별과 시간을 초월한 운명적인 인연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합니다. 영원한 사랑을 믿고 싶게 만드는, 가슴 저릿한 감동이 필요한 관객이라면 이 뮤지컬은 분명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뮤지컬,공연

개봉일 (Release)

2023-01-02

배우 (Cast)
러닝타임

156분

연령등급

12세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씨제이 씨지브이(CJ CGV)(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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