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저주받은 늪에 스며든 한, 1980년 여름밤의 섬뜩한 전설"

어찌 사랑이 저주로 변할 수 있단 말인가. 1980년 여름, 스크린을 물들인 섬뜩한 물결은 바로 이 질문에서 시작된다. 김인수 감독의 <월녀의 한>은 단순한 피와 비명을 넘어, 한 여인의 억울한 죽음과 복수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비극을 깊이 탐구한다.

영화는 약혼한 금아랑과 월녀의 비극으로 막을 올린다. 세도가 석탈은 딸 유화의 짝사랑을 위해 이들의 운명을 뒤흔든다. 월녀 아버지를 황금으로 매수해 마을에서 쫓아내자, 금아랑은 월녀가 배신했다 오해, 유화와 결혼한다. 권력과 탐욕이 무고한 삶을 파괴하는 비극. 월녀의 삶은 나락으로 떨어진다.

이어지는 전개는 더욱 비극적이다. 석탈이 보낸 자객 달달이에 의해 월녀의 아버지는 살해당하고, 월녀마저 강간 위기에 처한다. 월녀는 육신을 더럽히는 대신 죽음을 택해 저주받은 늪 '백묘못'에 몸을 던진다. 전설 속 악령 서린 그곳에, 모든 것을 잃은 월녀의 절규가 스며든다. 이는 억울한 영혼의 한이 극에 달해, 다가올 공포를 예고하는 순간이다.

백묘못의 저주는 이내 마을을 집어삼킨다. 악령의 그림자 아래 신음하는 마을, 그 중심엔 죽음에서 돌아온 월녀 형상의 존재가 있다. 뒤늦게 진실을 깨달은 금아랑은 눈앞의 존재가 사랑했던 월녀의 몸에 씌인 악령임을 직감한다. 진봉진, 허진, 박병순, 노진아 배우들의 열연은 드라마에 깊이를 더하며, 복수심에 사로잡힌 월녀의 모습은 강렬하다.

<월녀의 한>은 1980년대 한국 공포 영화 특유의 섬뜩함과 권선징악 메시지를 복수극에 담아낸다. 인간의 잔인함이 낳은 비극이 초자연적 공포로 발현되는 과정을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단순한 볼거리 이상의 씁쓸한 여운을 선사한다. 서늘한 밤, 한 맺힌 영혼의 이야기를 마주하고 싶다면, 이 고전 호러 필름을 놓치지 마라.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공포(호러)

개봉일 (Release)

1980-06-14

배우 (Cast)
러닝타임

90분

연령등급

중학생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한진흥업주식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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