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혼돈 속에서 피어난 순수, 그 아슬한 청춘의 방랑

1986년, 스크린을 통해 가족과 사회의 냉혹한 시선을 마주한 한 편의 청춘 드라마가 개봉했습니다. 바로 김호선 감독의 '수렁에서 건진 내 딸 2'입니다. 당대 최고 하이틴 스타였던 김혜수 배우의 앳된 모습과 열연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비행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넘어, 기성세대의 오해와 편견 속에서 순수한 우정과 사랑을 지켜나가려는 10대들의 처절한 몸부림을 그려냅니다. '10대의 반란'이라는 원래 제목이 말해주듯, 통제할 수 없는 혼돈 속에 던져진 청춘들의 방랑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집니다.

영화는 모범생이었던 16살 소녀 유리가 갑작스럽게 가출하며 시작됩니다. 부모님은 딸의 탈선이 비행소년 준과의 관계 때문이라고 섣불리 단정 짓지만, 사실 준은 폭력적인 사회 집단으로부터 유리와 친구들을 보호하는 순수한 친구였습니다. 기성세대의 오해와 압박 속에서 결국 준은 어머니를 괴롭히는 정부를 칼로 찌르는 비극적인 선택을 하고, 유리와 친구들은 꿈이 있는 섬을 찾아 함께 도피길에 오릅니다. 세상은 이들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밀지 않고, 절망의 그림자가 깊어지는 가운데 아이들은 자신들만의 이상향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그러나 냉혹한 현실은 이들의 순수한 꿈을 위협하고, 예측할 수 없는 사건들이 그들의 관계와 앞날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과연 이들은 벼랑 끝에서 진정한 이해와 구원을 찾을 수 있을까요?

'수렁에서 건진 내 딸 2'는 1980년대 한국 사회가 청소년 문제를 바라보던 시각과 그 속에서 방황하던 청춘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낸 수작입니다. 비록 일부 비평에서는 부모와 자녀 간의 갈등이 다소 피상적으로 다루어졌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김혜수, 민규 등 젊은 배우들의 열연과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오늘날 관객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부모와 자녀, 사회와 개인의 관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이 영화는 어쩌면 우리의 기억 저편에 숨겨진 '그 시절'의 자화상이자,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필요한 화해와 이해의 가치를 일깨워 줄 것입니다. 잊혀진 걸작을 다시금 조명하고 싶다면, 이 영화가 선사할 진한 감동과 깊은 여운을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가족,드라마

개봉일 (Release)

1986-07-05

배우 (Cast)
러닝타임

120분

연령등급

고등학생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화풍흥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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