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 1988
Storyline
"두려워하라. 아주 많이 두려워하라." – 영원히 각인될 크로넨버그의 걸작, <플라이>
1986년 여름, 전 세계 영화 팬들을 충격과 경악, 그리고 깊은 슬픔으로 몰아넣었던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SF 공포 걸작 <플라이>가 개봉 38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회자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역겨운 볼거리에 그치지 않고, 인간의 존재와 사랑, 그리고 피할 수 없는 육체의 변이를 철학적으로 탐구하며 "놀랍도록 감동적인 비극"이라는 평을 받은 이 영화는, 바디 호러 장르의 정점을 찍었다는 찬사를 받습니다.
영화는 천재적인 과학자 세스 브런들(제프 골드블럼 분)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노벨 물리학상에 도전할 만큼 유능했던 그는 물질을 전송하는 혁신적인 기계를 개발하는 데 몰두합니다. 이 원대한 실험을 취재하던 매력적인 여기자 베로니카(지나 데이비스 분)와 사랑에 빠지며 브런들의 삶은 정점에 달하는 듯 보였죠. 하지만 인체 전송 실험에 성공했다는 기쁨도 잠시, 브런들은 자신을 실험 대상으로 삼던 중 뜻밖의 사고를 겪게 됩니다. 전송 장치 안에 파리 한 마리가 함께 들어간 것. 이 작은 실수 하나가 그의 운명을 송두리째 바꿔놓습니다. 처음에는 초인적인 신체 능력에 환호했던 브런들은 점차 등에서 굵은 털이 자라고 피부가 변색되는 등 기이한 변화를 겪기 시작합니다. 인간과 파리의 유전자가 결합된 혼란스러운 상태, 그는 서서히 '브런들플라이'라는 끔찍한 존재로 변모해갑니다. 사랑하는 연인의 몸이 걷잡을 수 없이 파괴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봐야 하는 베로니카의 비극, 그리고 인간성을 잃어가는 브런들의 광기와 절규는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공포와 함께 깊은 연민을 선사합니다.
<플라이>는 고어하고 충격적인 비주얼 때문에 식사 중에 시청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는 평이 있을 정도로 강렬합니다. 그러나 단지 피와 살점이 난무하는 영화가 아닙니다.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노화, 질병, 죽음이라는 보편적인 인간의 운명에 대한 비유를 담고자 했습니다. 특히 제프 골드블럼은 광기와 절망 사이를 오가는 세스 브런들 역을 "경이로운 연기"로 소화하며 많은 평론가들로부터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되었을 정도입니다. 그의 변해가는 육체와 사라져가는 인간성의 그로테스크한 연출은 오늘날에도 실용 특수 효과의 걸작으로 손꼽히며, 1987년 아카데미 분장상을 수상했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바래지 않는 명작의 힘을 느끼고 싶다면, 인간의 나약함과 사랑의 비극을 처절하게 그려낸 <플라이>를 경험해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당신은 이 영화가 선사하는 "두려워하라. 아주 많이 두려워하라."는 경고를 절대 잊지 못할 것입니다.
Details
러닝타임
111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미국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카차 본 가르니에 (각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