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돈으로 살 수 없는 진정한 사랑, 그 황제를 찾아서

1992년,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물질만능주의가 싹트던 시절, 우리는 한 남자의 파란만장한 삶을 통해 진정한 행복과 사랑의 가치를 되묻는 영화 한 편을 만났습니다. 박문수 감독의 손길로 탄생한 영화 <로맨스 황제>는 배우 박영규, 신신애, 이혜진, 이정희 등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들이 출연하여 코미디, 드라마, 멜로/로맨스라는 다채로운 장르를 넘나들며 관객들의 마음을 두드렸습니다.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선, 한 인간의 성찰과 성장을 담아낸 이 작품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영화는 선친에게 물려받은 배추밭을 묵묵히 일구던 주근노(박영규 분)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영동 개발로 인해 하루아침에 벼락부자가 된 그는, 돈이라는 새로운 힘을 얻게 되지만 그와 동시에 많은 것을 잃게 됩니다. 농사짓던 시절의 다정했던 아내 허말분(신신애 분)과는 이혼하고, 변해버린 아버지에게 실망한 자식들은 미국으로 떠나버립니다. 그는 돈으로 모든 것을 살 수 있다고 착각하며 젊은 여자들과 어울리지만, 오히려 상처만 입는 악순환을 반복하죠. 여자를 절대 안방에 앉히지 않겠다고 결심하지만, 그의 방황은 계속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미국에 있는 자식들의 요청으로 헤어진 아내를 수소문 끝에 찾아낸 근노는 초라한 모습의 아내를 보며 과거의 순수했던 시절을 그리워하게 됩니다. 쓸쓸함 속에 술잔을 기울이던 그는 미숙(이정희 분)이라는 아가씨를 만나게 되고, 잊었던 순수한 사랑의 감정을 다시 느끼기 시작합니다. 이 만남을 계기로 근노는 자신이 잃어버린 인간성을 되찾기 위해 지난날을 후회하며 자신의 땅에 있는 주차장을 헐고 청소년 문화회관을 건립하는 등 변화를 향해 발버둥 칩니다. 영화는 부와 명예가 가져다주는 허무함과 인간 본연의 가치를 찾아가는 한 남자의 처절하면서도 감동적인 여정을 그립니다.

지금, 이 혼탁한 세상에서 우리는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을까요? <로맨스 황제>는 30여 년 전의 영화지만, 물질적 풍요 속에서 진정한 행복과 관계의 의미를 잃어버린 현대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박영규 배우의 능청스러우면서도 내면의 갈등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연기는 졸부의 모습부터 후회와 깨달음에 이르는 주근노의 복합적인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합니다. 돈이 전부가 아닌, 따뜻한 마음과 순수한 사랑이 결국 인간을 완성시킨다는 보편적인 진리를 유쾌하면서도 때로는 씁쓸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우리에게 잃어버린 '로맨스'의 진정한 의미와 '인생의 황제'는 무엇인지 되묻게 합니다. 잠시 잊고 지냈던 소중한 가치들을 다시금 마음에 새기고 싶은 관객이라면, 이 시대를 초월한 로맨스에 분명 매료될 것입니다. 주근노의 변화와 성장을 통해 여러분 자신 또한 진정한 삶의 의미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박문수

장르 (Genre)

코미디,드라마,멜로/로맨스

개봉일 (Release)

1993-06-19

러닝타임

96분

연령등급

연소자불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주)오성필름

주요 스탭 (Staff)

윤정건 (원작) 윤삼육 (각본) 이덕준 (제작자) 윤오중 (제작자) 정광석 (촬영) 신학성 (조명) 현동춘 (편집) 이철혁 (음악) 이재희 (사운드(음향)) 장명길 (조감독)

Photos

Reviews & Comments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