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1997
Storyline
"숨겨진 사랑, 비로소 깨닫는 가장 가까운 이름 – 영화 <아버지>"
1997년, 온 서점가를 ‘아버지 신드롬’으로 물들였던 김정현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겨낸 영화 <아버지>는 개봉 당시부터 깊은 울림을 선사하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던 작품입니다. 장길수 감독의 섬세한 연출 아래, 박근형, 장미희, 최정윤, 이호재 등 탄탄한 연기파 배우들이 빚어낸 가족 드라마는 시대를 초월하여 오늘날까지 우리 시대 아버지들의 자화상을 되새기게 합니다. 한 가족의 비극과 화해를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 영화는 113분이라는 상영 시간 동안 관객들에게 뜨거운 눈물과 깊은 성찰을 안겨줄 것입니다.
영화는 평범한 50대 중년 가장 한정수(박근형 분)가 친구인 남 박사(이호재 분)의 병원에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바로 췌장암으로 시한부 5개월이라는 절망적인 선고였죠. 지방대 출신으로 고시에 합격하며 인간 승리의 표본처럼 보였던 그는 사실 연줄도 없고 고지식하여 평생 요직과는 거리가 먼 한직만을 전전해 온 인물입니다. 교양 있고 세련된 아내 영신(장미희 분)과는 오래전부터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평행선을 걷고 있었고, 바쁜 아버지에게 늘 소외감을 느꼈던 딸 지원(최정윤 분)은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가슴에 품고 살아갑니다. 자신의 죽음을 가족에게 알리지 않고 홀로 감당하려는 정수는 깊어지는 고통 속에서 술에 의지하며 더욱 고독해지고, 이로 인해 가족과의 단절은 더욱 심화됩니다. 그 와중에 잠시 위안을 얻는 존재는 한정식집 아가씨 소령(홍리나 분)뿐이었죠. 그러나 숨겨왔던 그의 병은 결국 가족들에게 알려지게 되고, 눈앞에 닥친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가족들은 비로소 잊고 지냈던 사랑과 화해의 순간을 맞이합니다.
<아버지>는 단순히 한 남자의 죽음을 그리는 것을 넘어, 현대 사회에서 소통의 부재로 인해 깊어진 가족 간의 단절이 얼마나 큰 비극을 낳을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줍니다. 동시에 아버지의 희생과 사랑이 얼마나 묵묵하고 거대한 것인지를 깨닫게 하죠. 박근형 배우는 삶의 무게와 죽음의 그림자 속에서 홀로 고뇌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처절하면서도 절제된 연기로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관객들의 심금을 울립니다. 장미희 배우의 섬세한 감정 연기 또한 오랫동안 쌓인 오해와 감정의 골을 극복하고 사랑을 회복하는 아내의 모습을 설득력 있게 그려냅니다. 이 영화는 뒤늦게 후회하기 전에 가장 소중한 존재인 가족에게 진심을 전하고, 서로의 삶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비록 1997년에 개봉했으나, 가족이라는 보편적인 주제와 아버지의 사랑이라는 영원한 가치를 다루고 있기에, 오늘날 우리에게도 여전히 뜨거운 감동과 깊은 여운을 선사할 것입니다.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아버지>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러닝타임
113분
연령등급
중학생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씨네비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