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네뜨 1997
Storyline
"엄마를 향한 작은 손짓, 세상에서 가장 아리고 깊은 그리움의 기록: 뽀네뜨"
영화 전문 매거진 독자 여러분, 오늘 소개해 드릴 작품은 어린아이의 순수하고도 처절한 시선으로 '상실'이라는 거대한 감정을 탐구한 걸작, 자끄 드와이용 감독의 1996년작 <뽀네뜨>입니다. 가족 드라마 장르의 이 영화는, 단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깊은 슬픔을 마주한 네 살 소녀 뽀네뜨의 여정을 통해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특히 이 영화의 중심에는 당시 네 살이었던 주연 배우 빅토와르 띠비솔의 경이로운 연기가 있습니다. 그녀는 이 작품으로 제53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고, 아역 배우의 연기가 영화 전체의 메시지를 얼마나 강력하게 전달할 수 있는지 증명했습니다. 단순한 연기를 넘어선, 영혼을 담은 그녀의 눈빛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엄마를 갑작스러운 사고로 잃게 된 어린 뽀네뜨. 아직 죽음이라는 개념조차 온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나이에, 그녀는 아빠의 출장으로 고모 집으로 맡겨지게 됩니다. 사촌들과 함께하는 시간이지만, 뽀네뜨의 마음은 오직 사라진 엄마에게만 머물러 있습니다. 그녀에게는 혼자만의 공간이 엄마와의 기억을 더듬을 수 있는 유일한 통로입니다. 꿈속에서 만나는 엄마는 잠시나마 그녀에게 위안을 주지만, 아침이 되면 늘 사라져 버리죠. 뽀네뜨는 엄마를 다시 불러오기 위해 '따리따꿈'이라는 자신만의 주문을 외우기도 하고, 온 마음을 다해 기도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고모나 사촌들의 설명을 통해 엄마가 하늘에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받아들이려 하지만, 그녀의 순수한 마음은 엄마의 부재를 쉽사리 납득하지 못합니다. 이 필사적인 노력 속에서 뽀네뜨는 결국 엄마의 무덤을 찾아가 자신의 온몸으로 그리움을 표현하며 깊은 슬픔을 토해냅니다.
<뽀네뜨>는 어른의 시선으로 재단된 슬픔이 아닌, 아이의 가장 솔직하고 원초적인 감정의 흐름을 고스란히 따라갑니다. 죽음을 이해하려는 뽀네뜨의 서투른 시도, 그리고 엄마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은 관객에게 깊은 울림과 연민을 선사합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슬픔만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상실의 고통 속에서 아이가 어떻게 자신의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치유를 향해 나아가는지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빅토와르 띠비솔의 압도적인 연기는 관객으로 하여금 뽀네뜨의 모든 감정을 함께 느끼게 하며, 영화가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가슴속에 먹먹한 여운을 남길 것입니다. 눈물을 머금은 채 아이의 작은 어깨를 보듬어주고 싶어지는 영화, <뽀네뜨>는 삶의 소중한 의미와 사랑의 영원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할 수작으로, 깊은 감동을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러닝타임
96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프랑스
제작/배급
까날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