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드라크 1999
Storyline
"오랜 여정의 끝, 마침내 닿고 싶은 땅: 샤드라크"
1998년 개봉작 <샤드라크>는 수잔나 스티론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그녀의 아버지인 작가 윌리엄 스티론의 단편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1935년 대공황의 그림자가 드리운 버지니아를 배경으로, 한 노인의 마지막 소원과 이를 둘러싼 가족의 따뜻한 번민을 서정적으로 그려냅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과거를 회상하는 것을 넘어, 역사와 인간의 존엄성, 그리고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묻는 깊이 있는 드라마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1935년의 뜨거운 여름날, 버지니아의 한 마을에 아흔아홉 살의 흑인 노인 샤드라크(존 프랭클린 소여 분)가 나타납니다. 그는 무려 600마일이 넘는 먼 길을 알라바마에서 걸어왔는데, 자신이 노예로 태어났던 고향 땅에 묻히고 싶다는 단 하나의 소원을 품고서였습니다. 그는 한때 자신의 주인이었던 대브네 가문의 후손인 베논(하비 케이틀 분)에게 이 숙연한 부탁을 건넵니다. 하지만 베논은 담배 농사와 양조업마저 기울어 집안의 생계가 막막한 상황에 놓여 있었고, 느닷없이 찾아온 노인의 부탁에 처음에는 짜증을 감추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의 아내 트릭시(앤디 맥도웰 분)와 일곱 명의 아이들은 노인의 꺾이지 않는 집념에 감탄하며 그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려 합니다. 1930년대 버지니아에서 흑인 노예를 사유지에 매장하는 것은 법적으로 금지된 일이기에, 대브네 가족은 샤드라크의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해 고뇌에 빠집니다. 영화는 이 여름날, 10살 소년 폴의 시선을 통해 죽음과 삶,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집니다.
<샤드라크>는 고향 땅에 묻히고자 하는 한 노인의 간절한 바람과, 그 바람을 이루어주려는 한 가족의 감동적인 여정을 통해 묵직한 울림을 선사합니다. 하비 케이틀은 도시적인 이미지를 벗고 남부의 가난한 가장 버논으로 완벽하게 변신해 경력 중 가장 돋보이는 연기 중 하나를 선보이며, 앤디 맥도웰 역시 따뜻한 심성의 아내 트릭시를 설득력 있게 연기합니다. 특히 샤드라크 역을 맡은 존 프랭클린 소여는 처음 연기에 도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대사와 움직임만으로 노인의 강인한 의지와 애잔함을 섬세하게 표현해냅니다. 평단에서는 이 영화를 "아름답고 복합적인 걸작",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수작"으로 평가하며, 대공황 시기의 인종 문제와 사회 경제적 계층, 인간의 존엄성 등 다양한 사회적 메시지를 느리지만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변치 않는 인간적인 가치와, 역사의 무게 속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유대감을 느끼고 싶다면, <샤드라크>는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수작이 될 것입니다. 조용하지만 강렬한 감동을 선사할 이 영화를 여러분께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러닝타임
88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미국
제작/배급
밀레니엄 필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