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작은 공이 쏘아 올린 시대의 비극, 그 아픈 울림"

집은 가족의 온기가 깃들고 희망을 꿈꾸는 소중한 보루입니다. 하지만 그 보금자리가 무너져 내리는 혼돈의 시대, 한 가족의 이야기가 여기 있습니다. 1981년작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급격한 산업화 속에서 소외된 이들의 아픔을 서정적이면서도 가슴 저미는 필치로 그려낸 걸작입니다.

영화는 극장과 서커스에서 나팔을 불다 일자리를 잃고 카바레 호객꾼으로 전락한 난쟁이 김불이 씨 가족의 쓸쓸한 초상화를 펼쳐 보입니다. 학업에 대한 열망에도 가난으로 공장 쇳물 녹이는 일을 택한 큰아들 영수(안성기)는 사랑하는 연인이 힘겨운 삶을 택할 때도 무력감에 젖습니다. 염전 일을 하며 집 하나면 족하다 믿었던 아내(전양자)와, 놀림에도 서로를 의지하며 자란 두 아들과 딸. 이들은 혹독한 현실 속에서도 끈끈한 사랑과 연대로 버텨냅니다.

그러나 이 작은 행복마저 위협하는 거대한 폭풍이 닥칩니다. 사양 산업이 된 염전 자리에 공장과 아파트가 들어서며 재개발 열풍이 불고, 주민들은 하루아침에 철거민 신세가 됩니다. 아파트 분양권을 살 돈조차 없는 영수네 가족은 헐값에 분양권을 팔 위기에 처합니다. 이때 막내딸 영희(금보라)는 가족의 마지막 희망을 붙잡기 위해, 말로 다 할 수 없는 희생을 감내하며 부동산업자 박우철을 따라나섭니다. 가족들은 영희를 기다리며 철거를 앞둔 집을 지키지만, 결국 자신들의 삶이 송두리째 무너지는 현장을 허망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 영화는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오늘날까지 유효한 빈부격차와 소시민의 비극을 예리하게 통찰합니다. 안성기, 금보라, 전양자 등 명배우들의 진정성 있는 연기는 스크린을 넘어 관객의 심장을 관통하며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단순한 영화를 넘어, 한 시대의 아픔을 기록하고 우리에게 진정한 삶의 가치와 인간 존엄성에 대해 묻는 잊을 수 없는 걸작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이 작은 공이 쏘아 올린 메시지는 아직도 우리 사회에 묵직하게 날아가고 있습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이원세

장르 (Genre)

가족,드라마

개봉일 (Release)

1981-10-17

러닝타임

100분

연령등급

연소자불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한진흥업주식회사

주요 스탭 (Staff)

조세희 (원작) 홍파 (각본) 한갑진 (제작자) 한상윤 (기획) 이현우 (기획) 박승배 (촬영) 이억만 (조명) 정민섭 (음악) 조경환 (미술) 우종삼 (소품) 김병수 (사운드(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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