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보리 2020
Storyline
고요 속에서 피어난 가장 아름다운 소리, 영화 '나는보리'
소리가 가득한 세상, 그 속에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소중한 이야기들을 놓치고 살아갈까요? 여기, 우리에게 익숙한 일상 속에서 특별한 울림을 선사하며 따뜻한 감동을 전하는 영화 한 편이 있습니다. 바로 김진유 감독의 장편 데뷔작, '나는보리'입니다. 2018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이 작품은, 청각장애인 부모와 동생을 둔 비장애인 자녀, 이른바 '코다(CODA)'인 김진유 감독의 자전적인 경험이 녹아들어 더욱 진정성 있는 시선으로 관객의 마음을 두드립니다. 장애를 비극적인 요소로 삼기보다, 그 안에서 피어나는 순수한 가족애와 아이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 '나는보리'는 우리가 미처 헤아리지 못했던 세상의 아름다운 소리들을 오롯이 들려줍니다.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에 사는 11살 소녀 보리는 가족 중 유일하게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엄마, 아빠, 남동생 정우까지 모두 청각장애인인 가족들 속에서 보리는 누구보다 활기차게 소통하는 매개체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학교에 들어가 친구들과 '말로 하는 대화'에 익숙해질수록, 집에서 '수화로 나누는 대화'는 점차 낯설게 느껴집니다. "왜 나만 가족과 다를까?"라는 생각은 보리에게 점차 깊은 소외감을 안겨주고, 급기야 '소리를 잃고 싶다'는 착한 소원마저 빌게 만듭니다. 그러던 어느 날, 보리는 우연히 TV에서 오랫동안 잠수하여 귀가 멀게 된 해녀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가족과 같아지기 위해 특별한 선택을 합니다. 보리의 작은 소원은 과연 어떤 파장을 불러올까요? 이 영화는 보리가 가족과 사회 속에서 장애에 대한 인식을 깨닫고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잔잔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나는보리'는 장애인 가족의 삶을 지극히 평범하고 따뜻하게 담아내어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악의를 가진 인물 없이 가족 구성원 모두가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모습은, 장애를 향한 사회의 편견과 달리 오히려 더 밝고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화는 보리의 눈을 통해 '모두가 평등한 공동체'인 가족과 '차별이 만연한 사회'라는 두 세계의 차이를 가늠하게 하며,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소통의 가치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김진유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고, 편견 없는 세상을 향한 따뜻한 바람을 전하고 있습니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및 제20회 가치봄영화제 대상을 수상하며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진정한 '힐링 영화'라는 호평을 받은 이 작품은, 아역 배우 김아송과 이린하의 자연스러운 연기 그리고 강릉의 아름다운 바닷가 풍광이 어우러져 더욱 큰 감동을 선사합니다. 소리 없이 전하는 사랑의 언어, '나는보리'는 동심과 가족애가 만나는 지점에서 우리 모두에게 긍정적인 내일을 기대하게 만드는 따뜻한 수신호입니다.
Details
러닝타임
110분
연령등급
전체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파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