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2022
Storyline
기억의 미로 속에서 피어나는 섬뜩한 진실: <그날>
숨 막히는 긴장감과 예측할 수 없는 반전으로 가득 찬 심리 스릴러를 기다려온 관객이라면, 아담 스틸웰 감독의 공포 영화 <그날> (The Free Fall)에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2021년 개봉하여 관객들을 혼란과 공포의 심연으로 이끌었던 이 작품은 단순한 점프 스케어가 아닌, 인간 내면의 가장 깊숙한 불안을 파고드는 수작입니다. 기억과 현실, 그리고 광기의 경계를 허물며 심장을 조여오는 이야기는 관람 후에도 오랫동안 잊히지 않을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입니다. 숀 애쉬모어와 제인 배들러의 밀도 높은 연기 또한 영화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립니다.
영화는 끔찍한 부모의 살인 사건을 목격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후 모든 기억을 잃은 채 깨어난 ‘세라’(제인 배들러)의 비극적인 여정으로 시작됩니다. 그녀의 곁을 지키는 유일한 존재는 자신을 남편이라고 소개하는 낯선 남자 ‘닉’(숀 애쉬모어)뿐입니다. 닉은 악몽과 환각에 시달리는 세라를 따뜻하게 보듬어주지만, 외부와의 모든 접촉을 차단하려는 그의 행동은 서서히 세라의 의심을 키워갑니다. 과연 이 남자는 세라의 유일한 안식처일까요, 아니면 그녀를 더욱 깊은 나락으로 밀어 넣는 존재일까요? 세라는 잃어버린 기억의 조각들을 맞춰가며 자신을 둘러싼 섬뜩한 진실에 다가가게 됩니다. 영화는 미스터리와 공포를 적절히 배합하여 관객으로 하여금 세라의 혼란스러운 심리를 고스란히 체험하게 만듭니다.
<그날>은 단순한 공포 영화의 문법을 따르기보다, 심리적 압박과 서서히 조여오는 불안감을 통해 공포를 극대화합니다. 기억 상실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바탕으로,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환상인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관객의 추리 본능을 자극합니다. 감독은 세라의 시선으로 불안정한 세계를 그려내며, 관객 또한 그녀의 혼란과 공포에 동참하게 만듭니다. 어쩌면 가장 무서운 것은 외부의 위협이 아니라, 스스로를 믿을 수 없게 만드는 내면의 그림자일지도 모릅니다. 예측 불가능한 전개와 감각적인 연출은 영화가 끝나는 순간까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밀도 높은 심리 스릴러를 선호하거나, 단순한 자극을 넘어선 깊이 있는 공포를 경험하고 싶은 관객이라면 <그날>은 결코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입니다.
Details
러닝타임
16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미국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