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일상 속 기묘한 균열, 공포로 피어나는 현대인의 불안"

2022년 가을, 한국 영화계에 심상치 않은 기운을 몰고 온 옴니버스 공포 영화 <기기묘묘>가 관객들을 찾아왔습니다. 김동식, 심규호, 남순아, 이탁 감독이 각기 다른 시선으로 완성한 네 편의 단편이 한데 엮여, 익숙했던 일상이 얼마나 쉽게 균열되고 공포로 변모할 수 있는지를 섬뜩하게 그려냅니다. 단순히 비명을 지르게 하는 공포를 넘어, 우리 사회의 불안과 인간 본연의 어두운 단면을 깊이 파고드는 이 작품은 개봉 당시 평단과 영화 팬들의 주목을 받으며 한국형 스릴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116분이라는 러닝타임 동안 펼쳐지는 이 기묘한 이야기들은, 당신의 무의식 깊숙한 곳에 잠재된 두려움을 건드리며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기기묘묘>는 총 네 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이야기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황에서 출발합니다. 첫 번째 에피소드 ‘불모지’에서는 재개발을 둘러싼 이웃 간의 갈등과 그 속에서 무너지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담아냅니다. 땅이라는 현실적인 욕망 앞에서 인간성이 어떻게 파괴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서늘한 현실 공포를 안겨줍니다. 다음으로 ‘유산’은 어머니와 딸의 기이하고 뒤틀린 관계를 다룹니다. 어머니가 남긴 집에 얽힌 섬뜩한 폴터가이스트 현상은 죽은 자의 그림자가 산 자의 삶을 어떻게 잠식하는지, 혹은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억압된 관계가 얼마나 끔찍한 형태로 발현될 수 있는지를 질문하게 합니다. 세 번째 에피소드 ‘청년은 살았다’에서는 도시의 척박함을 피해 낙향한 청년이 우연히 주운 의문의 자루와 그로 인해 겪게 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통해 불안이 증폭되는 과정을 그립니다. 별 볼 일 없던 청년의 일상은 기묘한 만남을 통해 예측할 수 없는 공포 속으로 빠져듭니다. 마지막 에피소드인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는 아들을 메이저리거로 만들려는 아버지의 비뚤어진 집념과 숨 막혀 하는 아들, 그리고 이들 사이에 끼어든 정체불명의 남자로 인해 벌어지는 그로테스크한 상황을 포착하며 가족 내부의 불안과 강압적인 욕망이 초래하는 파멸을 조명합니다. 이처럼 네 편의 이야기는 각기 다른 배경과 인물을 통해 현대 사회의 만연한 ‘불안’과 ‘균열’이라는 키워드를 관통하며, 알 수 없는 존재에 대한 두려움뿐 아니라 인간 내면의 어두운 심연까지 들여다보게 합니다.

<기기묘묘>는 단순한 점프 스케어에 의존하기보다, 일상의 익숙한 풍경 속에 스며든 불길한 기운과 심리적인 압박으로 공포를 조성합니다. 관객들은 영화 속 인물들의 상황에 쉽게 공감하고 이입하며, 마치 자신의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현실적인 공포에 더욱 깊이 잠식될 것입니다. 특히 '불모지'와 '청년은 살았다'는 클레르몽페랑 단편영화제 국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으며, '청년은 살았다', '유산',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는 등 이미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그 가치를 증명한 바 있습니다. 당신이 만약 뻔한 공포 영화에 질렸다면, 혹은 현대 사회를 관통하는 예리한 시선이 담긴 작품을 찾고 있다면, <기기묘묘>는 탁월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네 명의 감독이 펼쳐 보이는 기발하고 섬뜩한 상상력은 당신의 잠 못 이루는 밤을 더욱 길게 만들 것입니다. 올가미 같은 일상의 불안 속에서 기묘한 공포를 경험하고 싶다면, <기기묘묘>를 놓치지 마세요.

Details

장르 (Genre)

공포(호러)

개봉일 (Release)

2022-09-22

러닝타임

116분

연령등급

15세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남순아 (각본) 심규호 (각본) 김동식 (각본) 이탁 (제작자) 남순아 (제작자) 심규호 (제작자) 김동식 (제작자) 강유가람 (투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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