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사랑의 다채로운 변주, 세 도시를 잇는 따뜻한 시선 <룩앳미 터치미 키스미>

2023년 겨울, 세상을 뒤덮었던 팬데믹의 그림자 속에서도 싹을 운 사랑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특별한 영화 한 편이 스크린을 찾아왔습니다. 바로 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세 국가의 감독들이 의기투합하여 만들어낸 옴니버스 로맨스 코미디 <룩앳미 터치미 키스미>입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국경을 넘어,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보편적인 감정과 관계에 대한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시선을 교차시키며 마치 잘 차려진 코스 요리처럼 관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집니다.

영화는 쿠알라룸푸르, 자카르타, 그리고 서울이라는 세 도시에 사는 세 쌍의 남녀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냅니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묘하게 얽힌 대부업체 상담사와 카트장 주인의 아슬아슬한 관계가 그려지며, 돈이라는 현실적인 장벽 앞에서 사랑이 어떻게 피어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이어서 두 번째 에피소드는 폐쇄된 도시 속에서 각자의 사연을 지닌 펍 사장과 한 여인이 친구와 연인의 경계 위에서 아슬아슬한 취중진담을 나누며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포착합니다. 마지막 서울 에피소드에서는 키스 한 번 못 해본 '모태솔로' 포크레인 기사가 사랑의 맛을 알기 위해 '재야의 키스 선생'을 찾아가 특별한 수업을 듣는 유쾌하고 기발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지리적 배경은 서로 다르지만,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도 관계를 맺고 사랑을 갈구하는 이들의 모습은 묘하게 닮아 있어 깊은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이렇듯 세 개의 이야기는 각기 다른 빛깔을 지녔지만, 결국은 팍팍하고 고달픈 현실 속에서도 이어지는 사람의 관계와 꽃피어나는 사랑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수렴됩니다.

<룩앳미 터치미 키스미>는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를 넘어, 우리가 사는 세상의 단면을 따스한 시선으로 담아냅니다. 각 에피소드를 이어주는 재치 있는 장치들을 발견하는 재미는 물론, 김태식, 제나르 마에사 아유, 호 유항 감독의 개성 넘치는 연출이 어우러져 신선한 매력을 선사합니다. 홍완표, 이태경 배우를 비롯해 린 림, 마르티노 리오 등 각국의 배우들이 선보이는 현실적이면서도 사랑스러운 연기는 영화의 몰입도를 한층 높여줍니다.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일찍이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 영화는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사랑은 멈추지 않는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며 지친 일상에 따뜻한 위로와 웃음을 선사할 것입니다.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감정을 통해 서로 다른 문화와 삶의 방식 속에서도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룩앳미 터치미 키스미>는 올겨울, 극장에서 꼭 만나봐야 할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Details

장르 (Genre)

멜로/로맨스,코미디

개봉일 (Release)

2023-12-06

러닝타임

114분

연령등급

15세관람가

제작국가

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제작/배급

필름라인

주요 스탭 (Staff)

김효정 (프로듀서) 강광원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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