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콘돔 1997
Storyline
웃음과 고민 사이, 1997년 신세대 부부의 솔직한 임신 보고서: 미스터 콘돔
1997년, 대한민국 영화계는 다양한 장르의 실험이 활발했던 시기였습니다. 그 중심에서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제목으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영화가 있었으니, 바로 양윤호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미스터 콘돔>입니다. 당대 최고의 스타 김혜수와 김호진이 주연을 맡아 결혼 3년 차 신세대 부부의 현실적인 고민을 유쾌하면서도 진솔하게 그려내며 15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 소위 '대박'이라 할 수는 없어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수작으로 평가받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웃음을 넘어, 급변하던 사회 속 젊은 부부들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을 들여다볼 수 있는 흥미로운 창을 제공합니다.
영화는 같은 항공사에서 근무하는 커플, 성희(김혜수 분)와 성호(김호진 분)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누가 봐도 완벽한 비주얼과 커리어를 자랑하는 이들은 '딩크족(DINK, Double Income No Kids)'을 선언한 신혼 생활 3년 차 부부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성호는 아이를 간절히 원하기 시작하고, 아직은 자유로운 부부 생활을 만끽하고 싶은 성희는 아이 갖기를 미루려 합니다. 이들의 팽팽한 신경전은 결혼 생활에 새로운 국면을 가져오죠. 결국 아이를 갖기로 합의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은 예측 불가능한 해프닝의 연속으로 이어집니다. 온갖 민간요법부터 최첨단 현대의학, 식이요법까지 총동원하지만 아이는 좀처럼 찾아오지 않고, 급기야 성희는 상상 임신이라는 기상천외한 경험까지 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겪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들은 이 부부뿐만 아니라 관객들에게도 진정한 결혼의 의미와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됩니다. 이경영, 유퉁, 김학철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활약 또한 영화의 코믹한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킵니다.
<미스터 콘돔>은 1990년대 후반이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우리 사회에 만연했던 결혼과 출산에 대한 고정관념에 신선한 질문을 던집니다. 아이를 갖는다는 것이 단지 자연스러운 과정이 아니라, 부부의 의지와 노력, 그리고 현실적인 고민이 복합적으로 얽힌 문제임을 유쾌하게 그려내죠.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부부가 공감할 수 있는 '난임'이라는 주제를 코미디 장르로 풀어내면서, 가볍지만은 않은 메시지를 던집니다. 과거의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를 다시 만나고 싶거나, 결혼과 출산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찾는 관객이라면 <미스터 콘돔>이 선사하는 웃음과 감동, 그리고 생각할 거리에 충분히 매료될 것입니다. 젊은 김혜수 배우의 사랑스러운 연기와 풋풋한 시절의 김호진 배우의 케미스트리도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멜로/로맨스,코미디
개봉일 (Release)
1997-03-01
배우 (Cast)
러닝타임
98분
연령등급
연소자불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영화제작소1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