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악마의 손’인가, 운명을 개척할 ‘왼손’인가: 금기를 넘어 피어나는 가족의 비밀

2025년 가장 주목할 만한 아시아 영화 중 한 편으로 손꼽히는 쩌우스칭 감독의 장편 데뷔작 '왼손잡이 소녀(Left-Handed Girl)'가 드디어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습니다. 션 베이커 감독(‘플로리다 프로젝트’, ‘아노라’)과의 오랜 협업으로 탄탄한 연출 내공을 쌓아온 쩌우스칭 감독의 첫 단독 연출작인 이 영화는,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월드 프리미어를 시작으로 부산국제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 등에 연이어 초청되며 개봉 전부터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 대만 출품작으로 선정되어 최종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작품성을 입증했습니다. 타이베이의 활기 넘치는 야시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세 모녀의 가슴 시린 드라마는, 전통과 현대, 개인의 자유와 가족의 굴레 사이에서 방황하는 이 시대의 모든 이들에게 깊은 공감과 울림을 선사할 것입니다.

영화는 싱글맘 슈펀(자넬 차이)이 두 딸 아이앤(마사원)과 아이징(니나 예)을 데리고 정든 시골을 떠나 타이베이로 돌아오면서 시작됩니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슈펀은 야시장에 작은 국수 가게를 열고, 대학생인 첫째 딸 아이앤은 불안정한 빈랑 판매원('빈랑 서시')으로 일하며 가족의 생계를 돕습니다. 그들의 보금자리가 된 타이베이의 복잡하고 활기찬 야시장은 세 모녀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는 듯하지만, 동시에 녹록지 않은 현실의 무게를 느끼게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천진난만한 다섯 살 막내딸 아이징은 할아버지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바로 “왼손은 악마의 손이며, 왼손으로 나쁜 짓을 하면 악령이 깃든다”는 저주 같은 말이었죠. 이 말은 아이징의 순수한 마음에 깊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그녀는 자신의 왼손이 자신도 모르게 나쁜 일을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에 휩싸이게 됩니다. 그리고 할머니의 60번째 생신잔치, 3대에 걸쳐 내려온 가족의 오래된 비밀과 억압된 감정들이 마침내 폭발하면서, 이들의 삶은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됩니다. 감독의 실제 어린 시절 경험에서 영감을 받은 이 이야기는, 사회의 고정관념과 전통적인 가르침 속에서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왼손잡이 소녀'는 단순한 가족 드라마를 넘어, 개인의 정체성과 전통의 충돌,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인물들의 강인한 생명력을 탁월하게 포착합니다. 쩌우스칭 감독은 션 베이커 감독과 함께 공동 각본과 편집에 참여했으며, 아이폰으로 촬영된 핸드헬드 기법과 선명한 색감, 속도감 있는 편집은 타이베이 야시장의 생생한 활기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관객들을 스크린 속으로 끌어당깁니다. 특히 어린 아이징 역을 맡은 니나 예의 순수하면서도 강렬한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이끌며, 그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때로는 마법 같고, 때로는 잔혹한 현실을 보여주며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관습과 미신이라는 굴레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찾아 나서는 세 모녀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가 겪을 수 있는 삶의 고난과 가족애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할 것입니다. 과연 아이징은 자신의 '악마의 손'이라는 낙인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신을 찾아갈 수 있을까요? 2025년 11월 12일, 극장에서 그들의 용기 있는 여정을 함께 지켜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추시경

장르 (Genre)

드라마,가족

개봉일 (Release)

2025-11-12

배우 (Cast)
마사원

마사원

채숙진

채숙진

엽자기

엽자기

장윤희

장윤희

블레어 창

블레어 창

러닝타임

109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미국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추시경 (각본) 션 베이커 (각본) 추시경 (제작자) 션 베이커 (제작자) 션 베이커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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