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노바 1993
Storyline
욕망의 그림자, 끝나지 않는 유혹의 연대기: 카사노바
세기를 풍미했던 전설적인 바람둥이, 그 이름만으로도 모든 여성의 마음을 뒤흔들었던 카사노바.
1993년 개봉한 에두와르 니에르망 감독의 영화 '카사노바(Le Retour De Casanova)'는 나이 든 카사노바의 쓸쓸하고도 애처로운 귀환을 프랑스의 명배우 알랭 들롱의 깊이 있는 연기로 그려낸 멜로/로맨스 드라마다. 찬란했던 과거의 영광은 뒤로한 채, 사랑과 욕망의 굴레 속에서 번민하는 한 남자의 마지막 여정을 따라가 본다.
영화는 젊음과 방랑, 그리고 무수한 연인들과의 관계로 점철된 모험 가득한 삶을 살아온 카사노바가 고향 베니스로 돌아가고자 하는 간절한 소망을 품고 있지만, 현실은 그를 고향 땅에 발을 들이지 못하게 한다. 법망과 채권자들을 피해 유일한 동반자 카미유와 함께 프랑스 남부와 이태리 북부의 여관들을 전전하는 그의 모습은 과거의 화려했던 명성과는 사뭇 다른 초라함을 느끼게 한다. 그러던 중, 과거 자신에게 신세를 진 올리보의 저택에 머물게 되면서 그의 삶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그곳에서 카사노바는 과거 자신의 품에 안겼던 올리보의 아내 아멜리와 그녀의 차갑고 무심한 조카 마르꼴리나를 만나게 된다. 자신에게 끊임없이 애원하는 아멜리보다 오히려 무관심한 마르꼴리나에게 그의 끓어오르는 정열이 향하게 되고, 카사노바는 카미유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유혹하기 위한 마지막 승부에 나서기로 결심한다.
'카사노바'는 단순히 한 남자의 엽색 행각을 나열하는 대신, 전설적인 인물이 맞닥뜨린 노년의 고독과 여전히 꺼지지 않는 욕망, 그리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보편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탐구한다. 알랭 들롱은 화려한 과거에 갇힌 채 현실과 이상의 괴리 속에서 방황하는 카사노바의 복합적인 내면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이 영화를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선 깊은 드라마로 이끈다. 18세기 유럽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그의 마지막 유혹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사랑과 인생에 대한 사색을 즐기는 관객이라면, 이 영화가 선사하는 쓸쓸하면서도 매혹적인 분위기에 흠뻑 빠져들게 될 것이다.
Details
러닝타임
111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독일
제작/배급
카날플러스 드로이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