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수프 2024
Storyline
혀끝에서 시작되는 사랑의 연가, '프렌치 수프'
미식의 향연이 펼쳐지는 19세기 프랑스의 한적한 시골, 트란 안 홍 감독의 신작 <프렌치 수프>는 단순한 요리 영화를 넘어선, 깊고 아름다운 사랑의 서사를 그려낸 수작입니다. 2023년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며 일찌감치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이 작품은, 음식과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언어를 통해 인간 관계의 가장 섬세하고도 뜨거운 면모를 탐구합니다. 줄리엣 비노쉬와 브누와 마지멜, 두 거장 배우의 압도적인 연기 앙상블은 이 영화가 선사하는 미식 경험만큼이나 황홀한 감동을 안겨줄 것입니다.
영화는 최고의 미식가 도댕(브누와 마지멜)과 그의 요리사 외제니(줄리엣 비노쉬)가 20년 넘게 쌓아온 신뢰와 사랑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30분이 넘도록 이어지는 영화의 초반부는 미식가 클럽을 위한 만찬을 준비하는 주방의 풍경을 마치 한 폭의 예술 작품처럼 세밀하게 그려냅니다. 재료를 다듬고, 불을 조절하며, 맛을 보고 평가하는 모든 과정은 그 자체로 감각적인 교향곡을 이루며, 요리라는 행위가 단순한 생존을 넘어 예술의 경지에 오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 영화가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는, 미식의 유별난 취향이나 요리사의 고뇌가 아닙니다. 외제니가 도댕의 오랜 청혼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망설이는 동안, 도댕이 오직 그녀만을 위해 정성스레 요리하는 후반부의 한 장면은 사랑하는 이를 위한 음식이 그 어떤 말보다 강력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언어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합니다. 마르셀 로프의 소설 『열정적인 서사시』에서 영감을 얻은 도댕 캐릭터처럼, <프렌치 수프>는 음식이라는 매개를 통해 사랑과 헌신, 그리고 인생의 깊이를 이야기하는 시적인 로맨스 영화입니다.
<그린 파파야 향기>, <씨클로>로 이미 거장의 반열에 오른 트란 안 홍 감독은 <프렌치 수프>를 통해 그의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출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이 영화는 미식을 넘어선 사랑의 본질을 탐구하며, 관객에게 오감을 자극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줄리엣 비노쉬와 브누와 마지멜의 절제되면서도 깊이 있는 감정 연기는 스크린을 가득 채우며, 두 사람이 실제로 과거 부부였다는 사실은 영화 속 이들의 화학작용에 더욱 몰입하게 만듭니다. <프렌치 수프>는 느린 호흡 속에서 삶의 진정한 아름다움과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미슐랭 스타급 경험'과도 같은 작품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삶의 정취와 사랑의 맛을 음미하고 싶은 모든 이에게 이 영화는 잊지 못할 여운을 선물할 것입니다.
Details
러닝타임
135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프랑스
제작/배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