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기 좋은 날 1995
Storyline
운명과 우연 사이, 엇갈린 세 남녀의 지독한 사랑 이야기
1995년, 한국 영화계는 멜로드라마의 황금기를 예고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실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심에 권칠인 감독의 데뷔작, 영화 <사랑하기 좋은 날>이 자리하고 있죠. 이 작품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닌, 운명이라 믿었던 첫 만남이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이어지고, 그 속에서 번민하는 인물들의 내면을 깊이 파고드는 수작입니다. 90년대 한국 멜로 영화 특유의 진한 감성과 복잡한 관계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의 아이러니를 온몸으로 느끼고 싶은 관객이라면, 이 영화가 선사할 아련한 추억과 진한 여운에 빠져들 준비를 하십시오. 최민수와 지수원 배우가 스크린을 가득 채운 그 시절의 사랑은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공인회계사 형준(최민수)은 비행기 안에서 스튜어디스 시정(지수원)에게 첫눈에 반하고, 두 사람은 강렬한 끌림 속에 하룻밤을 함께 보냅니다. 그러나 사소한 오해는 두 사람을 갈라놓고, 그렇게 헤어진 지 6개월 뒤, 형준은 친구 태섭의 결혼식에서 충격적인 재회를 맞이합니다. 바로 신부가 시정이었던 것이죠. 운명의 장난 같은 이 만남은 피할 수 없는 비극의 서막이 됩니다. 태섭은 우연히 형준의 오피스텔에서 시정의 물건을 발견하고, 이로 인해 세 사람의 관계는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습니다. 이혼의 아픔을 겪게 된 시정은 형준의 어떤 배려도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형준은 깊은 죄책감과 고통 속에서 방황합니다. 사랑은 이들을 어디로 이끌고 갈까요? 과연 이들에게 다시 '사랑하기 좋은 날'은 찾아올 수 있을까요? 영화는 사랑의 엇갈림 속에서 선택하고 후회하며 고뇌하는 인물들의 지독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사랑하기 좋은 날>은 멜로드라마의 장르적 관습을 따르면서도, 인물들이 겪는 비극적 서사와 그 안에 담긴 현실적인 고뇌를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권칠인 감독은 이 데뷔작을 통해 남녀 간의 복잡 미묘한 심리를 다루는 탁월한 감각을 선보였으며, 이는 이후 <싱글즈>, <뜨거운 것이 좋아>, <관능의 법칙> 등 여성의 삶과 사랑을 진솔하게 다룬 작품들로 이어지는 중요한 시작점이 됩니다. 최민수와 지수원 배우의 밀도 높은 감정 연기는 스크린을 압도하며, 엇갈린 운명 속에서 몸부림치는 인물들의 비애를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달합니다. 90년대 특유의 아날로그 감성과 함께, 사랑과 욕망, 죄책감과 용서 사이를 오가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마주하고 싶다면 <사랑하기 좋은 날>을 놓치지 마십시오. 사랑의 가장 아픈 단면을 보여주면서도, 결국 사랑만이 모든 것을 치유할 수 있다는 역설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이 영화는 당신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멜로/로맨스,드라마
개봉일 (Release)
1995-01-14
배우 (Cast)
러닝타임
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주)한맥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