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유휴의 손이 부른 광기! <크레이지 핸드>, 피와 웃음의 90년대 호러 코미디 마스터피스

1999년, 밀레니엄의 끝자락에서 등장해 당시 비평가들의 싸늘한 시선을 받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진가를 인정받으며 컬트 고전의 반열에 오른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로드먼 플렌더 감독의 독특한 호러 코미디 <크레이지 핸드>입니다. 데본 사와, 세스 그린, 엘든 핸슨, 그리고 제시카 알바 등 풋풋한 청춘스타들의 에너지가 폭발하는 이 작품은 '게으른 손은 악마의 놀이터'라는 서양 속담을 기발하고 끔찍하게 비틀어 놓으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죠. 단순한 틴 호러를 넘어, 예측 불가능한 웃음과 섬뜩한 상상력이 기묘하게 어우러진 <크레이지 핸드>는 장르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야기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17세 소년 안톤(데본 사와)의 나른한 일상에서 시작됩니다. 그의 최대 관심사는 TV 시청과 친구들과의 마리화나, 그리고 이웃에 사는 몰리(제시카 알바)에게 마음을 빼앗기는 것뿐이죠. 하지만 어느 날 아침, 부모님의 흔적이 사라진 집 안에서 피투성이 고양이가 사람의 눈을 먹는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하며 그의 평화는 산산조각 납니다. 마을을 공포에 떨게 한 연쇄 살인 사건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가운데, 안톤은 천장에 쓰인 “난 네 침대 밑에 있다”는 섬뜩한 메시지를 발견하고 맙니다. 살인범의 정체를 찾아 헤매던 안톤이 마침내 마주한 진실은 더욱 경악스럽습니다. 연쇄 살인의 주범이 다름 아닌 자신의 '오른손'이었던 것이죠.

안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독립적인 의지를 가진 듯 날뛰는 오른손은 끔찍한 살육을 이어가고, 심지어 그의 절친한 친구들인 믹(세스 그린)과 프넙(엘든 핸슨)마저도 오른손의 희생양이 됩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기상천외한 매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죽임을 당한 친구들이 좀비가 되어 안톤과 함께 이 기괴한 상황을 헤쳐나가려 한다는 점이죠. <크레이지 핸드>는 초반의 암울한 분위기를 뒤집고, 사지 절단과 피칠갑이라는 잔혹한 소재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냅니다. 데본 사와의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한 연기와 세스 그린, 엘든 핸슨이 만들어내는 능청스러운 시너지는 영화 곳곳에 폭소를 유발합니다. 90년대 특유의 통통 튀는 영상미와 귀를 사로잡는 사운드트랙은 영화의 매력을 배가시키며, 당대 청춘들의 반항적인 정서를 완벽하게 담아냈습니다. 비록 개봉 당시에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었지만, 이후 비디오와 케이블 TV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독창적인 시도와 B급 감성을 사랑하는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지지를 얻으며 컬트 영화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고삐 풀린 악마의 손이 선사하는 피범벅 코미디, <크레이지 핸드>는 유쾌하고 기괴한 B급 호러 코미디를 찾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즐거움을 선사할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로드먼 플렌더

장르 (Genre)

코미디,공포(호러)

개봉일 (Release)

2000-08-26

러닝타임

91분

연령등급

18세관람가(청소년관람불가)

제작국가

미국

제작/배급

콜럼비아트라이스타픽쳐스

주요 스탭 (Staff)

테리 휴즈 (각본) 론 밀바우어 (각본) 제프리 서드진 (기획) 크리스토퍼 바파 (촬영) 스테판 E. 리브킨 (편집) 그라엄 러벨 (음악) 덱스터 할런드 (음악)

Photos

Reviews & Comments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