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사랑의 이름으로, 혹은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길을 잃다

이마이즈미 리키야 감독의 영화 <사랑이 뭘까>는 로맨스 영화의 달콤한 환상 대신 현실의 복잡미묘한 사랑의 단면들을 섬세하게 해부합니다. 2018년 일본에서 개봉 후 2020년 한국에서도 관객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감독 특유의 사실적인 연애 묘사 스타일은 이번 작품에서도 빛을 발하며, 우리 시대 젊은이들의 불안하고 불완전한 관계를 거침없이 응시합니다.

이야기는 '야마다 테루코'(키시이 유키노 분)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녀는 사랑에 빠지면 다른 모든 것을 뒷전으로 미루고 오직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온 마음을 쏟아붓는 타입입니다. 그녀의 관심은 오로지 '타나카 마모루'(나리타 료 분)에게 향해 있죠. 테루코는 마모루의 연락 한 통이면 만사를 제쳐두고 달려가 밥을 차려주고 집안일을 하는 등 헌신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마모루는 그녀의 존재를 당연하게 여기면서도 명확한 관계 설정을 회피합니다. 둘의 관계는 연인도 친구도 아닌, 미묘하고도 불균형한 줄다리기 같아서, 테루코는 계속해서 마모루에게 자신의 사랑을 증명하려 애쓰고 마모루는 그녀의 헌신을 이용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불확실한 관계 속에서 테루코는 자기 자신마저 잃어가는 듯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모루의 일상에 '츠카코시 스미레'(에구치 노리코 분)라는 예측 불가능한 여성이 등장하며 이들의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합니다. 마모루는 이제 테루코가 아닌 스미레에게 관심을 보이고, 테루코는 자신이 겪었던 짝사랑의 고통을 마모루가 경험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됩니다. 영화는 이 세 인물뿐만 아니라, 그들 주변의 친구들이 겪는 각기 다른 사랑과 관계의 방식을 통해 현대인의 외로움과 낮은 자존감이 사랑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다각도로 조명합니다.

이마이즈미 리키야 감독은 낭만적인 클리셰를 벗어나 지극히 현실적인 사랑의 풍경을 그려냅니다. 특히 야마다 테루코를 연기한 키시이 유키노의 연기는 압권입니다. 그녀는 맹목적인 사랑에 빠진 인물의 복잡한 내면과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해내어 제43회 일본 아카데미상 신인 배우상을 수상했습니다. <사랑이 뭘까>는 2030 세대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현실 공감 로맨스'로 평가받으며, 일본 기네마준보 베스트 10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는 '사랑이란 무엇인가?'라는 보편적인 질문에 쉽게 답하지 않고, 사랑의 다양한 형태와 그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심리를 솔직하게 드러냅니다.
누군가를 열렬히 사랑해 본 경험이 있는 이, 혹은 관계 속에서 방황하고 있는 모든 이에게 <사랑이 뭘까>는 깊은 생각과 질문을 던질 것입니다. 완벽하지 않아 더 아름다운, 혹은 그래서 더 아픈 우리 시대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당신은 과연 사랑의 어떤 얼굴을 마주하게 될까요?

Details

감독 (Director)

이마이즈미 리키야

장르 (Genre)

멜로/로맨스,드라마

개봉일 (Release)

2020-04-09

러닝타임

125분

연령등급

15세관람가

제작국가

일본

제작/배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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