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독이 꽃피운 비극적 아름다움, 뮤지컬 '라파치니의 정원'

18세기 이탈리아 파두아의 비밀스러운 정원에서 시작된 매혹적인 비극, 뮤지컬 '라파치니의 정원'이 2025년 1월 30일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에서 화려하게 개막하여 깊은 인상을 남기며 그해 4월 20일까지 성공적인 막을 내렸습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4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으로 선정되며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던 이 작품은 너새니얼 호손의 단편소설 '라파치니의 딸'을 모티브로 하여, 사랑이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억압과 폭력, 그리고 사회적 편견이 남긴 상처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성종완 연출의 세련된 미학적 해석과 김수민 작가, 이다솜 작곡가의 독창적인 시너지가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이야기는 천재 과학자 라파치니의 기이한 실험으로 시작됩니다. 그는 사랑하는 딸 베아트리체를 세상의 위험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독초로 가득한 정원에서 그녀를 독 체질로 만들어 세상과 단절시킵니다. 베아트리체는 독이 흐르는 몸과 함께 고독한 삶을 살아가지만, 예술가를 꿈꾸는 순수한 청년 지오바니가 정원에 나타나면서 그녀의 닫힌 세계는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지오바니는 그림을 통해 베아트리체와 교감하며 그녀에게 세상 밖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함께 정원을 벗어난 두 사람에게 현실은 예상치 못한 잔혹함을 드러냅니다. 사람들은 베아트리체를 '마녀'라 비난하며 공격하고, 라파치니는 인간에 대한 깊은 분노를 표출합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을 지키려 했던 세 인물은 결국 냉혹한 현실에 부딪히며 비극적 운명을 맞이하게 되는데, 뮤지컬은 원작 소설과는 달리 베아트리체가 정원 밖 세상을 경험하며 주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더욱 강조하여 입체적인 서사를 완성했습니다.


뮤지컬 '라파치니의 정원'은 단순한 비극을 넘어선 깊은 메시지를 던집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가해지는 억압과 보호라는 명목 아래 고립된 존재의 아픔, 그리고 사회적 편견이 한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진지하게 탐구하며 관객들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김종구, 박새힘, 황순종, 김늘봄 등 탄탄한 실력을 갖춘 배우들의 열연은 각 인물의 복잡한 내면과 갈등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극의 몰입도를 한층 높였습니다. 특히 배우들은 깊이 있는 주제 의식과 매혹적인 음악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뮤지컬하우스 블랙앤블루' 쇼케이스 때부터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증명했습니다. '라파치니의 정원'은 아름다운 음악과 독특한 캐릭터, 그리고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로 우리 사회에 뜨거운 화두를 던지는 수작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깊은 감동과 여운을 선사한 이 작품을 통해 진정한 인간성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성종완 곽기영

장르 (Genre)

공연,뮤지컬

개봉일 (Release)

2025-07-09

배우 (Cast)
김종구

김종구

황순종

황순종

김늘봄

김늘봄

신진경

신진경

러닝타임

107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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