째즈빠 히로시마 1992
Storyline
"음악과 역사, 운명으로 얽힌 비극적인 사랑의 멜로디"
1992년 가을 극장가를 찾아온 강구택 감독의 영화 '째즈빠 히로시마'는 단순한 멜로 드라마를 넘어, 개인의 방황과 역사적 아픔이 교차하는 깊이 있는 서사를 펼쳐 보입니다. 강석우, 염정아, 유혜리, 강승철 등 당대 청춘 스타들의 섬세한 연기가 돋보이는 이 작품은 재즈 선율 아래 숨겨진 한국과 일본 사이의 해묵은 감정들을 건드리며 관객들에게 잊히지 않을 여운을 선사합니다.
외과 수련의 박건우(강석우)는 의사로서의 현실이 주는 중압감에 짓눌려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그는 삶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아주 작은 세상'이라 불리는 재즈 바를 찾아 순간적인 쾌락과 색소폰 연주에 탐닉합니다. 이곳은 사회에 융화되지 못한 아나키스트, 월남 참전용사, 백수건달, 화가, 연주자 등 다양한 아웃사이더들이 모여 위안을 얻는 독특한 공간입니다. 어느 날, 일본 TV 리포터 하세가와 사유리(염정아)가 '피폭의 한 47년'이라는 기획을 취재하기 위해 한국에 방문하고, 건우의 지도교수인 송교수를 통해 우연히 건우를 만나게 됩니다. 히로시마 원폭이라는 거대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피어나는 건우와 사유리의 만남은 곧 예측할 수 없는 운명적인 사랑으로 발전하지만, 그들의 사랑은 개인적인 감정을 넘어 양국 간의 이질적이고도 역사적인 앙금으로 인해 비극적인 파멸로 치닫게 됩니다.
‘째즈빠 히로시마’는 단순히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넘어, 개인의 고뇌와 사회의 부조화, 그리고 거스를 수 없는 역사의 그림자까지 아우르는 묵직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재즈 바의 퇴폐적이면서도 낭만적인 분위기는 주인공 건우의 내면 갈등과 어우러져 영화 전반에 독특한 색채를 입힙니다. 강석우 배우는 삶의 허무함을 쾌락으로 채우려다 진실한 사랑 앞에서 변화하는 복합적인 인물 건우를 밀도 있게 그려내고, 염정아 배우는 역사적 소명을 띤 기자로서의 면모와 운명적 사랑에 고뇌하는 여인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며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한국과 일본이라는 지울 수 없는 역사를 배경으로 한 이들의 사랑은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재즈 선율처럼 관객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입니다. 성숙한 드라마와 시대의 아픔을 녹여낸 멜로를 선호하는 관객이라면, ‘째즈빠 히로시마’는 잊지 못할 영화적 경험을 선사할 작품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멜로/로맨스,드라마
개봉일 (Release)
1992-11-14
배우 (Cast)
러닝타임
107분
연령등급
연소자불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주)신도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