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신념의 불꽃, 암울한 시대에 피어난 희망의 기록 <죽으면 살리라>

1982년 개봉작 <죽으면 살리라>는 일제 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 속에서도 굳건한 신념으로 빛을 발했던 한 여성의 숭고한 삶을 스크린에 담아낸 감동적인 드라마다. 강대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해숙, 최성관, 윤복희, 박암 등 당대 명배우들이 열연한 이 작품은 단순한 영화를 넘어, 우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증언하는 소중한 기록으로 남아있다. 특히 이 영화는 실존 인물인 안이숙 선생의 삶을 바탕으로 제작되어 그 의미를 더한다. 격동의 시대를 살아낸 신앙인의 헌신과 기적 같은 서사를 통해 오늘날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과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 아닐 수 없다.


영화는 여학교 교사 안이숙이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교직에서 추방당하는 비극적인 현실에서 시작된다. 평범한 여성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시련 속에서 그녀는 홀로 신념을 지키려 애쓴다. 그러던 어느 날, 꿈에 하나님에게서 부름을 받고 미지의 박장로를 만나 일본 의회에서 신사참배에 항거하는 전단을 뿌려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받게 된다. 일본에서 가정전문학교를 졸업하여 일본 문화에 익숙했던 안이숙은 조국의 아픈 현실과 기독교인으로서의 사명감 사이에서 갈등하지만, 결국 목숨을 건 거사를 위해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그녀의 용기 있는 행동은 일본 신문에 대서특필되며, 그 여파로 수많은 기독교인이 검거되는 비극을 초래한다. 결국 안이숙은 평양 여자 교도소에 수감되어 국가반란죄로 수차례 사형을 언도받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러나 죽음의 문턱 앞에서 기구하고도 헌신적인 삶을 살아온 그녀에게 기적 같은 일들이 연이어 발생하며 해방의 빛이 찾아올 때까지 감방 안에 머물게 된다.


<죽으면 살리라>는 한 개인이 거대한 시대의 폭력에 맞서 자신의 신념을 지켜내는 숭고한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안이숙 선생의 '죽으면 죽으리라'는 결단과 믿음은 당시 억압받던 민족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주었을 것이다. 이 영화는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을 넘어, 옳다고 믿는 것을 위해 기꺼이 희생할 줄 아는 용기, 그리고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굳건한 신앙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일깨워준다. 스크린을 통해 펼쳐지는 김해숙 배우의 흡인력 있는 연기는 안이숙의 고뇌와 신념, 그리고 인간적인 면모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시대의 아픔과 개인의 숭고한 정신을 깊이 있게 조명하는 <죽으면 살리라>는 오늘날에도 변함없이 우리에게 진정한 삶의 의미와 신념의 가치를 되새기게 하는 명작으로 기억될 것이다. 격동의 역사를 관통하며 피어난 한 여성의 강인한 영혼을 직접 만나보시길 강력히 추천한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전쟁

개봉일 (Release)

1982-06-26

배우 (Cast)
러닝타임

90분

연령등급

연소자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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