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지리산, 기억이 빚어낸 영웅담: 1988년, 격동의 시대를 관통하는 한 가족의 이야기

1988년, 한국 사회는 격동의 변화 속에서도 과거의 기억을 잊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바로 그 시기, 임정수 감독의 영화 <지리산의 성난 토끼들>이 관객들을 찾아왔습니다. 단순한 드라마를 넘어, 전쟁의 상흔과 가족의 유대, 그리고 꺼지지 않는 애국의 불씨를 섬세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개봉 당시의 사회상을 반영하며 큰 울림을 주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전쟁이라는 비극적 소재를 어린 시선에서 재해석하고, 과거의 아픔이 현재에 미치는 영향을 서사적으로 풀어낸 이 영화는 시대를 초월하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영화는 외국에서 오랜 공직 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인태가 명절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부모님 성묘길에 오르면서 시작됩니다. 평화로운 뒷동산에서 인태는 자식들에게 6.25 사변 당시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합니다. 지리산이라는 지형적 요새가 오히려 양민들의 피해를 키우던 비극의 시기, 어린 인태는 부모님을 만행에 잃는 아픔을 겪습니다. 그는 홀로 슬픔에 잠기는 대신, 어린 친구들과 함께 공비들의 소굴로 향하는 용감한 결정을 내립니다. 무모해 보일 수 있는 이 여정에서 인태 일행은 보초들을 생포하고 무기를 탈취하여 감금된 주민들을 구출해 하산하려 합니다. 그러나 공비 두목에게 발각되어 격렬한 싸움을 벌이게 되고, 마침내 승리하지만 그 과정에서 깊은 상처를 입게 됩니다. 아버지의 이야기를 숨죽여 듣던 인태의 자녀들은 며칠 후, 그 격전지를 직접 찾아 나섭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등산객으로 위장한 간첩을 생포하는 놀라운 사건을 겪으며, 과거의 비극이 현재까지 이어질 수 있음을 깨닫고 기관으로부터 표창을 받게 됩니다.


<지리산의 성난 토끼들>은 단순한 반공 영화의 틀을 넘어섭니다. 과거의 고통을 겪은 세대가 그 기억을 자식들에게 전하고, 그 자녀들이 다시 현재의 위협에 맞서는 모습을 통해 역사적 의식의 전승과 나라를 지키는 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영화는 정승규 배우가 맡은 인태의 어린 시절 용기 있는 행동을 중심으로, 희생과 용기, 그리고 공동체를 위한 헌신의 가치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1988년이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이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는 당시 한국 사회가 겪던 이데올로기적 고민과 민족적 정체성을 되새기게 합니다. 이 작품은 한 가족의 드라마를 통해 전쟁의 비극과 그 잔재가 어떻게 한 개인과 다음 세대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며, 기억의 가치와 애국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수작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전쟁

개봉일 (Release)

1988-12-24

배우 (Cast)
러닝타임

76분

연령등급

연소자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효자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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