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전쟁의 메아리, 시대의 질문을 던지다: <종군수첩>

1981년, 스크린에 강렬한 메시지를 던진 최하원 감독의 수작 <종군수첩>은 단순한 전쟁 드라마를 넘어선다. 과거의 숭고한 희생과 현재의 방황하는 젊음을 엮어내며, 시대가 요구하는 가치관과 인간의 본질적인 죄의식, 그리고 구원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시한다. 박근형, 장미희, 이영하, 김해숙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이 총출동하여 스크린을 가득 채운 이 영화는, 한 번의 실수로 삶의 나락에 떨어진 이가 위대한 조국애를 만나 재탄생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영화는 설악산 암벽등반 도중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로 시작된다. 리더 노진호(박근형 분)는 한 대원의 실수로 전 대원이 위험에 처하자, 고뇌 끝에 한 명을 희생시켜 나머지 대원들을 구한다. 그러나 이 결정은 그에게 깊은 자책과 죄의식으로 남아, 일상조차 흔들리는 방황의 시간을 보내게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강교수는 그런 노진호에게 6.25 전쟁 당시 종군기자로 활동하며 만났던 한 젊은 장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랑하는 연인을 뒤로하고 기꺼이 전장으로 향했으며, 마침내 조국을 위해 산화한 김소위의 '종군수첩'은 노진호의 마음을 뒤흔든다. 수첩 속에 담긴 김소위의 숭고한 애국심과 희생정신은, 죄의식에 갇혀 있던 노진호에게 새로운 깨달음과 삶의 방향을 제시하게 된다.


<종군수첩>은 단순히 전쟁 영웅을 기리는 영화가 아니다. 개인의 윤리적 고뇌와 집단적 가치관 사이의 갈등을 첨예하게 보여주며, 우리 사회가 젊은 세대에게 던지는 질문에 대한 하나의 응답을 제시한다. 최하원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6.25 전쟁의 비극 속에서 피어난 숭고한 조국애와 희생정신을 강조하며, 그 가치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와야 하는지를 역설한다. 특히, 국군영화제작소에서 제작된 만큼, 당시 시대가 요구했던 '투철한 국가관'과 '조국수호'에 대한 헌신을 감동적인 서사로 풀어내,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오늘날, 개인의 가치와 집단의 가치가 때로는 충돌하는 시대를 살아가면서, <종군수첩>은 희생과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이 영화를 통해 과거의 용기와 헌신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는지 직접 확인해보는 것은 어떨까. 90분이라는 길지 않은 러닝타임 속에서 펼쳐지는 드라마틱한 두 남자의 이야기는 결코 잊을 수 없는 감동과 여운을 남길 것이다.

Details

감독 (Director)

최하원

장르 (Genre)

드라마,전쟁

개봉일 (Release)

1981-06-20

러닝타임

90분

연령등급

연소자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노도순 (원작) 백결 (각본) 심재식 (제작자) 강현 (제작자) 이배근 (기획) 우용삼 (기획) 최수영 (촬영) 정경희 (조명) 김창순 (편집) 최창권 (음악) 도용우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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