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시대의 격랑 속, 한 남자의 사랑과 신념을 뒤흔든 비극적인 만종"

1986년 유고슬라비아에서 제작된 로르단 자프라노비치 감독의 수작 '만종(Večernja zvona)'은 단순히 한 개인의 삶을 넘어, 격동의 20세기 유럽사를 관통하는 비극적인 서사를 담아낸 영화입니다. 미르코 코바치의 1978년 소설 'Vrata od utrobe'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전쟁의 광기와 이념의 대립 속에서 인간이 겪는 사랑과 배신, 좌절과 희망을 깊이 있게 그려냅니다. 네다 아르네릭, 조르코 라시크, 두시카 제가락, 란코 지다릭 등 주연 배우들의 열연은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고뇌를 생생하게 전달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영화는 1938년 자그레브 대학의 젊은 공산주의자 토미가 학업을 중단당하고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시작됩니다. 정치적 신념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은 실의에 빠진 그에게, 형의 아내 로사가 뜻밖의 위로로 다가오고 둘은 걷잡을 수 없는 사랑에 빠져듭니다. 금지된 사랑에 대한 고민 끝에 뮌헨으로 떠난 토미는 그곳에서 운명처럼 메이라를 만나 새로운 가정을 꾸립니다. 그러나 평화는 오래가지 않습니다. 잔혹한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파시즘의 그림자가 유럽을 뒤덮자 토미는 오랜 친구 밀러와 함께 저항의 길을 모색합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이념과 견해 차이로 인해 이들은 결국 각자의 길을 갈 수밖에 없음을 깨닫고 헤어집니다. 긴 전쟁이 끝나고 포로 생활 끝에 고향으로 돌아온 토미를 기다리는 것은 참혹한 현실뿐입니다. 독일인과 사랑에 빠졌다는 이유로 삭발당하고 옥에 갇힌 채 극단적인 선택을 한 아내 메이라의 비극적인 소식은 토미의 삶을 다시 한번 나락으로 떨어뜨립니다.


'만종'은 단순히 전쟁의 비극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시대의 폭풍 속에서 개인의 삶이 얼마나 무력하고 처절하게 파괴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사랑과 희망을 꿈꾸던 한 남자가 이념과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모든 것을 잃어가는 과정은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로르단 자프라노비치 감독은 격동의 유고슬라비아 역사를 배경으로, 인간 본연의 고뇌와 선택, 그리고 그로 인한 비극을 탁월한 미장센과 섬세한 연출로 담아냈습니다. 이 영화는 과거의 역사를 통해 현재를 성찰하게 만드는 시대를 초월한 메시지를 품고 있습니다. 혼란스러운 역사 속에서 진정한 인간성이 무엇인지, 그리고 사랑과 신념이 어떻게 시험받고 좌절되는지를 깊이 있게 탐구하고 싶은 관객이라면, '만종'이 선사할 묵직한 감동과 여운을 놓치지 마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장르 (Genre)

드라마,전쟁

개봉일 (Release)

1991-05-04

배우 (Cast)
파트리샤 로페스 아나이스

파트리샤 로페스 아나이스

이트지아르 라스카노

이트지아르 라스카노

미구엘 가르세스

미구엘 가르세스

러닝타임

128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유고슬라비아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에스티발리즈 우레솔라 솔라구렌 (각본)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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