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피터 스타쉽 2020
Storyline
우주 미아가 된 한 남자의 고독한 여정: '쥬피터 스타쉽'이 던지는 존재론적 질문
2019년 개봉한 에릭 헤이든 감독의 SF 영화 '쥬피터 스타쉽(Astronaut: The Last Push)'은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인간 존재의 의미와 고독한 사투를 심도 있게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단순한 우주 활극을 넘어, 극한의 상황에 놓인 한 인간의 내면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관객에게 잊지 못할 질문을 던지죠. 특히 '에이리언' 시리즈로 우리에게 친숙한 베테랑 배우 랜스 헨릭슨이 이번 임무를 주도하는 '월터 모핏' 역을 맡아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실제 이야기의 중심에서 고군분투하는 우주비행사 '마이클 포레스트' 역은 배우 카리 페이튼이 맡아 섬세한 연기를 선보입니다. 저예산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정신과 동기, 우주 탐사에 대한 흥미로운 성찰을 담아냈다는 평을 받습니다.
영화는 목성의 위성 '유로파'에 생명체가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경이로운 발견에서 시작됩니다. 인류는 역사상 가장 위험하지만 희망찬 탐사를 준비하고, 그 선봉에는 월터 모핏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우주비행사 마이클 포레스트와 네이선 밀러가 나섭니다. 전 세계인의 기대 속에 우주로 향하던 이들의 여정은 예기치 않은 우주진과의 충돌로 비극적인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탐사 시작부터 문제가 발생하며 네이선이 사망하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고, 홀로 남겨진 마이클은 망망대해와 같은 우주에서 지구 귀환을 위한 고독한 사투를 시작합니다. 좁은 우주선 안에서 고장 난 장비를 고치기 위해 몸부림치는 동안, 시간은 흐르고 그의 몸과 마음은 점차 한계에 다다릅니다. 통제 센터와의 끊임없는 교신만이 유일한 삶의 끈이 되죠. 마침내 장비를 고치고 지구로의 귀환을 준비하던 마이클은, 모두의 예상과 반대되는 새로운 선택을 하게 되는데, 이 결정은 단순한 줄거리 이상의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쥬피터 스타쉽'은 화려한 비주얼이나 스펙터클한 액션보다는 고독과 생존, 그리고 인간의 의지에 초점을 맞춘 SF 드라마를 선호하는 관객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할 것입니다. 마치 '더 마션'의 심리 드라마적 요소와 '문'의 철학적 사색을 떠올리게 하는 이 영화는, 한 남자가 우주라는 극한 환경에서 겪는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감독 에릭 헤이든은 밀폐된 우주선 안에서 홀로 떠도는 듯한 느낌을 완벽하게 포착했으며, 카리 페이튼은 고립 속에서 이성을 지키기 위해 발버둥 치는 인물의 모습을 훌륭하게 표현해냅니다. 느리고 사색적인 전개가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관람한다면 인간 정신의 경이로움과 존재론적 질문에 대한 영화의 독창적인 시선에 감동받을 것입니다. 폭발적인 재미보다는 깊이 있는 메시지와 여운을 찾는 영화 팬이라면, '쥬피터 스타쉽'이 던지는 마지막 선택의 무게를 함께 느껴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