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키메데스의 대전 2022
Storyline
숫자의 전쟁, 거대한 야망에 맞선 천재의 고뇌 – <아르키메데스의 대전>
2019년, 스크린을 수놓은 야마자키 타카시 감독의 수작 <아르키메데스의 대전>은 단순한 전쟁 드라마를 넘어, 격동의 시대 속 인간의 어리석음과 그에 맞선 이성의 투쟁을 깊이 있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스다 마사키, 하마베 미나미, 에모토 타스쿠, 쿠니무라 준 등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진이 총출동하여, 1930년대 일본의 비극적인 서막을 섬세하게 펼쳐 보입니다.
1933년, 세계 열강들의 군비 증강 경쟁이 극에 달하며 불안정한 국제 정세가 드리워지던 시기, 일본 제국 해군은 그들의 야망을 상징할 거대 전함 '야마토'의 건조 계획을 추진합니다. 그러나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의 전함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은 견적은 해군 내 항공주병파의 의심을 사게 됩니다. 이들은 야마토 건조 계획 이면에 숨겨진 거대한 부정과 음모를 직감하고, 제국대학을 중퇴한 천재 수학자 카이 타다시(스다 마사키 분)를 영입합니다. 군국주의에 회의적이었던 카이는 처음에는 제안을 거절하지만, 전함 야마토가 일본을 파멸의 길로 이끌 것이라는 예견에 야마모토 이소로쿠 소장(타치 히로시 분)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는 낙하산 소령 계급을 달고 해군에 입대하여, 오직 ‘수학’이라는 날카로운 무기로 거대한 조직의 허점을 파고들기 시작합니다. 과연 카이는 압도적인 권력과 맞서 야마토의 진짜 견적을 밝혀내고, 일본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요? 영화는 한 천재의 통찰력과 용기 있는 행동이 역사의 흐름에 어떤 파동을 일으킬 수 있는지를 긴장감 넘치게 보여줍니다.
<아르키메데스의 대전>은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는 대신, 숫자를 통해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에 드라마적 긴장감을 불어넣습니다. <올웨이즈 3번가의 석양>, <영원의 제로> 등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야마자키 타카시 감독은 특유의 섬세한 연출과 시각효과로 1930년대의 시대상과 거대한 전함의 위용을 실감 나게 구현해냅니다. 특히 원작 만화의 국수주의적 색채를 덜어내고, 전쟁의 허망함과 그 속에서 개인의 신념이 갖는 의미를 조명하며 보편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려 노력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스다 마사키는 복잡한 내면을 가진 천재 수학자 카이 타다시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제43회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거대한 야망과 어리석은 광기에 맞서, 이성의 빛으로 진실을 밝히려는 한 남자의 치열한 사투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입니다. 지적인 스릴과 묵직한 메시지를 동시에 담아낸 이 영화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러닝타임
130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일본
제작/배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