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망망대해에 떠오른 절규: 살아남기 위한 소년의 몸부림

영화 전문 매거진 독자 여러분,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깊은 바다만큼이나 깊은 고통과 질문을 던지는 영화, '부력(Buoyancy)'입니다. 2019년 개봉한 로드 라스젠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으로, 단순한 드라마를 넘어선 강력한 사회 고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수작입니다.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에큐메니칼 심사위원상을 비롯해 여러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전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캄보디아의 한 가난한 마을, 더 나은 삶을 꿈꾸던 14살 소년 '차크라'(삼 행 분)는 일자리를 찾아 태국으로 떠납니다. 공장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떠난 여정이었지만, 그가 도착한 곳은 드넓은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참혹한 고기잡이배였습니다. 이곳은 그야말로 현대판 노예 제도가 살아 숨 쉬는 지옥과 다름없습니다. 하루 22시간에 달하는 강제 노동, 임금 없는 착취, 그리고 인간성을 말살하는 끔찍한 학대가 일상처럼 벌어집니다.
소년은 어른들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지만, 매 순간 생사의 기로에 놓입니다.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 망망대해 위에서 차크라는 점차 폭력에 물들어가며 변화합니다. 과연 14살 소년은 이 죽음의 바다에서 '부력'을 잃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영화는 동남아시아 해상에서 현재진행형으로 벌어지는 인신매매와 노동 착취의 현실을 가감 없이 담아내며 관객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부력'은 실화에 기반한 생존자 60여 명의 인터뷰를 통해 만들어진 만큼, 극 사실적인 묘사가 압권입니다. 로드 라스젠 감독은 민감한 소재를 전시하거나 소비하지 않고, 객관적인 시각과 절제된 연출로 인간 존엄성 침해의 민낯을 고발합니다. 특히 연기 경력이 전무했던 삼 행 배우는 극한의 상황에 처한 차크라의 심리를 놀랍도록 사실적으로 표현하며 2019년 마카오국제영화제 최우수 남자배우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그의 얼굴에 담긴 인내와 연약함, 그리고 변화의 순간은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 중 하나입니다.
이 영화는 우리 식탁에 오르는 해산물 너머에 어떤 비극이 숨어있는지, 그리고 아동 인권과 현대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깊이 성찰하게 합니다. 불편하지만 외면할 수 없는 진실을 마주하고 싶다면, '부력'은 당신의 심장을 깊게 파고들 웰메이드 사회 고발 드라마가 될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로드 라스젠

장르 (Genre)

드라마,범죄

개봉일 (Release)

2020-06-25

배우 (Cast)
삼 헹

삼 헹

타나웃 카스로

타나웃 카스로

모니 로스

모니 로스

러닝타임

91분

연령등급

15세관람가

제작국가

호주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로드 라스젠 (각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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