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당도 2025
Storyline
"사랑과 비극의 경계, 떫고도 달콤한 가족의 맛: 영화 '고당도'"
2025년 12월 10일, 우리에게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곱씹게 할 단 한 편의 영화가 찾아옵니다. 권용재 감독의 장편 데뷔작 <고당도 (The Price of Goodbye)>는 강말금, 봉태규 등 연기파 배우들의 농밀한 열연과 함께 ‘고진감래 가족 희비극’이라는 독특한 장르로 관객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뇌사 상태의 아버지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소동극은, 가장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 군상의 민낯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깊은 여운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과연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행해지는 이 불가사의한 '비즈니스'의 끝은 어디일까요?
영화는 오랜 시간 병원에서 뇌사 상태의 아버지를 간호하며 삶을 꾸려온 간호사 선영(강말금 분)의 일상에서 시작됩니다. 아버지의 임종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사채업자에게 쫓겨 도망 다니던 남동생 일회(봉태규 분)와 그의 가족이 나타나면서 미묘한 긴장감이 흐릅니다. 조카 동호(정순범 분)의 의대 등록금이 절실한 상황에서, 일회의 아내 효연(장리우 분)의 치명적인 실수가 발단이 됩니다. 미리 작성해 두었던 부고 문자가 가족들에게 발송되면서, 이들은 충격적이면서도 기발한 계획을 세우기에 이릅니다. 바로 아버지가 아직 살아계심에도 불구하고 '아주 조금 일찍' 장례식을 치러 부의금을 마련하려는 것. 비극적인 현실 속에서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벌어지는 이 기막힌 '장례 사기극'은 웃음과 슬픔, 갈등과 연대가 교차하는 예측 불가능한 서사로 관객을 끌어당깁니다.
<고당도>는 단순히 기발한 설정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권용재 감독은 "가족은 어느 때에 무너지고, 또 어느 때에 다시 연결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장 큰 상처를 남기는 가족의 역설적인 관계를 심도 있게 탐구합니다. 강말금 배우는 가족 부양의 무게를 짊어진 선영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깊은 공감을 자아내고, 봉태규 배우는 빚에 허덕이며 비루한 현실 속에서 발버둥 치는 일회의 모습을 그야말로 '날것' 그대로 표현해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블랙코미디와 휴먼 드라마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 영화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뭉친 우리 모두에게 따스하면서도 씁쓸한 깨달음을 안겨줄 것입니다. 삶의 단맛과 떫은맛이 고루 배어 있는 <고당도>를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러닝타임
88분
연령등급
15세이상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잉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