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참으세요 1981
Storyline
1981년, 위험한 유산과 격투, 예측불허의 반전: '아가씨 참으세요'
1980년대 한국 영화계는 다채로운 장르와 이야기들이 스크린을 수놓던 시기였습니다. 그 혼란 속에서도 유독 빛나는 존재감을 과시했던 작품이 바로 이형표 감독의 <아가씨 참으세요>입니다. 이 영화는 당시 호스티스 및 에로 영화가 범람하던 시기에 등장했지만, '트로이카' 여배우 정윤희의 필모그래피에서 찾아보기 힘든 '코믹 권격 영화'라는 점에서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드라마, 범죄, 그리고 화려한 액션이 어우러진 이 작품은 단순히 오락을 넘어, 한 시대를 풍미했던 한국 대중영화의 뜨거운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영화는 대만 조선업계의 거물 진 회장의 외동딸 진리화(정윤희 분)가 한국 유학 중 겪게 되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시작됩니다. 아버지의 부사장이자 평사원이었던 인물이 진 회장을 암암리에 살해하고, 유일한 상속인인 진리화를 납치해 전 재산을 포기한다는 법적 서류에 서명하게 하려는 악랄한 음모를 꾸민 것입니다. 이 부사장은 홍콩의 악명 높은 국제 폭력조직 '쌍룡회'의 두목 마천수를 매수하여 리화를 납치하기에 이릅니다. 예측 불허의 위험에 빠진 리화의 운명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긴박감으로 관객을 사로잡습니다.
리화를 구출하기 위한 숨 가쁜 추격전은 이 영화의 백미입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무술인 김민욱(권영문 분, 실제 출연은 당룡)과, 리화의 절친한 친구이자 태권도 유단자인 성희(서영란 분)가 나섭니다. 부산 호텔에 잠입한 이들의 첫 시도는 마천수의 계략으로 실패하고, 죽음의 위기 속에서 김달수의 정부 애리의 도움으로 간신히 구출되는 등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전개가 이어집니다. 끌려간 리화가 잔혹한 고문 위협 속에 재산 포기 각서에 서명할 것을 강요당하는 절체절명의 순간, 김민욱이 극적으로 등장하며 모든 일당을 소탕합니다. 마지막에 밝혀지는 김민욱의 정체가 한국에서 파견된 인터폴 요원이었음은 관객에게 짜릿한 반전을 선사하며 카타르시스를 안겨줍니다.
<아가씨 참으세요>는 단순히 줄거리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매력을 지닌 작품입니다. 당시 최고의 여배우였던 정윤희가 기존의 청순가련한 이미지를 벗고 발랄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악당에 맞서는 모습을 보여주며 새로운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특히 이소룡의 대역으로 유명했던 당룡(김태정)의 출연은 이 영화가 80년대 한국 영화가 홍콩 액션 영화의 영향을 어떻게 흡수하고 재해석하려 했는지 보여주는 흥미로운 지점입니다. 스토리에 다소 개연성이 부족하거나 악당들의 무능함이 코믹하게 비칠지라도, 이는 당시 한국 액션 코미디 영화가 가진 특유의B급 감성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1980년대 한국 영화의 역동적인 한 조각을 경험하고 싶거나, 정윤희의 색다른 매력을 발견하고 싶은 관객이라면, <아가씨 참으세요>는 분명 놓쳐서는 안 될 흥미로운 선택이 될 것입니다. 시대를 초월하는 스릴과 액션, 그리고 낭만이 살아 숨 쉬는 이 고전 명작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범죄
개봉일 (Release)
1981-09-19
배우 (Cast)
러닝타임
105분
연령등급
국민학생관람불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주)동아수출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