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털이와 아빠와 나 1990
Storyline
뜻밖의 도주, 예측불허의 유대: '은행털이와 아빠와 나'가 선사하는 웃음과 감동
프랑스 영화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코미디 듀오, 제라르 드파르디유와 삐에르 리샤르가 다시 한번 뭉쳤습니다. 1986년 프랑시스 베베르 감독의 연출로 탄생한 영화 '은행털이와 아빠와 나'(원제: Les Fugitifs)는 '염소'(La Chèvre), '어떤 이웃'(Les Compères)에 이어 이 전설적인 콤비가 선보인 세 번째이자 마지막 작품으로, 개봉 당시 본국 프랑스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단순히 은행 강도와 인질의 관계를 넘어, 우연한 사건으로 엮인 두 남자와 한 소녀가 펼쳐내는 특별한 여정은 범죄, 드라마, 그리고 코미디 장르를 절묘하게 엮어내며, 왜 이 영화가 시대를 초월한 명작으로 기억되는지 증명합니다.
이야기는 은행강도계의 거물이었던 루카(제라르 드파르디유 분)가 5년의 형기를 마치고 새 삶을 다짐하며 출소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는 이제 범죄와는 거리를 두고 평범한 시민으로 살고자 은행에 통장을 만들러 방문하죠. 그런데 바로 그 순간, 어설프기 짝이 없는 초보 은행강도 삐뇽(삐에르 리샤르 분)이 은행에 들이닥칩니다. 경찰이 은행을 포위하자 당황한 삐뇽은 루카에게 총을 겨누며 인질로 삼아 밖으로 나가려 합니다. 하지만 경찰은 루카가 다시 범죄를 시작한 것으로 오인하고 무차별 총격을 가하고, 졸지에 루카는 삐뇽과 함께 도망치는 신세가 됩니다. 간신히 위기를 모면한 루카는 삐뇽이 실어증에 걸린 어린 딸 잔느를 위해 은행 강도를 시도했다는 기구한 사연을 알게 됩니다. 의도치 않게 한 가족의 도피를 돕게 된 루카는 예측 불가능한 삐뇽의 사고뭉치 행동과 순수한 잔느의 존재 앞에서 자신의 굳게 닫혔던 마음이 조금씩 열리는 것을 느끼죠. 이 세 사람의 기묘한 동행은 단순한 도주극을 넘어, 진정한 의미의 가족과 유대를 찾아가는 가슴 따뜻한 서사로 발전합니다.
'은행털이와 아빠와 나'는 제라르 드파르디유와 삐에르 리샤르라는 두 거장의 완벽한 연기 앙상블이 빛나는 작품입니다. 드파르디유의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내면의 따뜻함을 간직한 루카와, 리샤르의 어리숙하지만 순수한 삐뇽은 극과 극의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습니다. 특히 삐뇽의 딸 잔느가 인질극 중 총에 맞은 루카를 보살피며 그의 마음을 움직이는 장면은 이 영화의 가장 큰 감동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코미디와 드라마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때로는 배꼽 빠지는 웃음을, 때로는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는 이 영화는 프랑스 영화 특유의 위트와 인간미가 가득합니다. 이미 1989년 원작 감독인 프랑시스 베베르에 의해 미국에서 '3인의 도망자'(Three Fugitives)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되기도 했으나, 원작이 가진 독보적인 매력과 배우들의 명연기는 대체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아직 이 영화를 만나보지 못했다면, 지금 바로 '은행털이와 아빠와 나'와 함께 예상치 못한 웃음과 잊지 못할 감동이 공존하는 특별한 여정을 떠나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러닝타임
91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프랑스
제작/배급
고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