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욕망과 배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예측불허의 '밸리'에서 펼쳐지는 48시간

1997년 국내 개봉작 '48시간의 킬링게임'(원제: 2 Days in the Valley)은 단순한 범죄 드라마를 넘어선, 예측불허의 전개와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얽히고설키는 수작 스릴러입니다. 당시 '펄프 픽션'의 성공 이후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던 다중 플롯 영화들 속에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잃지 않는 독특한 매력을 지닌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존 허즈펠드 감독의 노련한 연출 아래, 냉혈한 킬러와 복수를 꿈꾸는 전직 청부업자, 그리고 그 주변 인물들이 얽히며 만들어내는 혼돈의 드라마는 관객들을 시종일관 스크린에 몰입하게 만듭니다.


영화는 부자들의 보금자리인 '밸리'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으로 시작됩니다. 냉철한 킬러 리(제임스 스페이더)는 공범인 도스모(대니 아이엘로)를 제거하려 하지만, 방탄조끼 덕분에 목숨을 건진 도스모는 복수를 다짐합니다. 한편 리는 금발 미녀 헬가(샤를리즈 테론)와 함께 현장을 유유히 벗어나죠.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목숨을 건진 도스모가 리에게 복수하기 위해 우연히 얽히게 된 네 명의 남녀를 인질로 잡고 살인 현장으로 되돌아오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꼬여갑니다. 살해된 남자의 전 부인 베키(테리 해처)를 비롯해, 어딘가 허술한 두 명의 강력계 형사, 신장 결석으로 고통받는 예술품 딜러, 삶에 지쳐 자살을 시도하려는 영화감독 등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하나의 거대한 사건을 중심으로 기묘하게 연결되며, 누가 아군이고 적군인지 알 수 없는 미스터리 속으로 관객을 이끌어갑니다.


'48시간의 킬링게임'은 B급 영화의 정서 위에 탄탄한 짜임새와 팽팽한 긴장감을 더한 뜻밖의 수작입니다. 제임스 스페이더는 기존의 이미지와 달리 냉혹한 킬러 '리' 역을 맡아 신선한 연기를 선보였으며, 당시 막 떠오르기 시작한 샤를리즈 테론은 금발 미녀 '헬가'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팜므파탈의 매력을 발산합니다. 특히 테리 해처와의 격렬한 액션 장면은 놓칠 수 없는 백미로 꼽힙니다. 복수와 배신,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아이러니한 유머와 인간 군상의 욕망이 뒤섞여 시종일관 흥미진진한 몰입감을 선사하는 이 영화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서사와 예측불허의 반전을 선호하는 관객이라면 반드시 경험해야 할 90년대 스릴러의 숨겨진 보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다시 봐도 그 극적인 재미와 긴장감은 여전히 유효할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존 허츠펠드

장르 (Genre)

드라마,범죄

개봉일 (Release)

1997-12-06

러닝타임

104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미국

제작/배급

메트로-골드윈-마이어

주요 스탭 (Staff)

존 허츠펠드 (각본) 토니 아마툴로 (기획) 케이스 샘플즈 (기획) 올리버 우드 (촬영) 짐 밀러 (편집) 웨인 워만 (편집) 안소니 마리넬리 (음악) 에린 오하라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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