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2021
Storyline
상처를 보듬는 진심, 세상에 던지는 묵직한 고백
2021년 2월, 스크린에 깊은 울림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서은영 감독의 영화 '고백'은 단순히 한 편의 드라마나 범죄 스릴러를 넘어섭니다. 2020년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이며 서은영 감독에게 배급지원상을, 주연 박하선 배우에게 코리안 판타스틱 배우상을 안겨준 수작으로, 개봉 전부터 평단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습니다. '고백'은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감춰진 아동학대와 폭력의 굴레, 그리고 쉽게 아물지 않는 상처들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지며, 우리 사회가 외면할 수 없는 진실을 용기 있게 마주합니다. 박하선, 하윤경, 감소현, 서영화 등 배우들의 진정성 있는 연기와 서은영 감독의 섬세하고 진중한 연출은 이 영화가 지닌 메시지에 깊이를 더하며 긴 여운을 선사합니다.
이야기는 의욕 넘치는 신입 경찰 지원(하윤경 분)이 사회복지사 오순(박하선 분)을 만나면서 시작됩니다. 그녀에게 묘한 끌림과 동시에 의구심을 품게 된 지원. 무더운 여름날, 한 아이가 유괴되고 유괴범은 아이를 살리고 싶다면 복지관에 기부하라는 기이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이 '천원 유괴사건'은 언론을 통해 전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그 과정에서 지원은 사건과 오순이 심상치 않게 얽혀 있음을 직감합니다. 오순이 돌보던 학대 아동 '보라'(감소현 분)의 아버지가 숨진 채 발견되고 보라마저 사라지자, 지원의 의심은 더욱 깊어집니다. 학대받는 아이들을 외면하지 못했던 오순의 남다른 정의감이 오히려 그녀를 사건의 중심으로 끌어들이는 듯한 상황. 과연 누구의 편에 서야 할까요? '고백'은 가해자와 피해자, 죄와 벌이라는 명확한 구분에 대한 우리의 편견에 정면으로 도전하며, 관객들에게 불편하지만 필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이 영화는 그저 사건을 쫓는 범죄물에 그치지 않습니다. 폭력과 상처로 얼룩진 세상에서, 누군가 진심으로 염려하고 손을 내밀 때 비로소 어둠 속 그림자와 굴레에서 벗어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특히 박하선 배우는 내면의 깊은 상처를 지닌 채 다른 아픔을 보듬는 오순 역을 맡아, 연약해 보이지만 단단한 감정의 폭을 탁월하게 그려냈습니다. 그녀는 개인적인 아픔을 겪은 후 이 작품을 만나 큰 힘을 얻었다고 고백하며, 실제 아이를 낳은 경험이 오순의 감정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배우의 진심 어린 접근은 영화 속 오순이라는 캐릭터에 생생한 숨결을 불어넣습니다. 감성적이면서도 날카로운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혼신을 다한 연기는 '고백'을 단순한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위로이자 깊은 성찰의 기회로 만듭니다. 아동 인권을 다룬 작품으로서 사회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지려는 감독과 배우들의 의지가 돋보이는 작품, '고백'을 통해 깊이 있는 감동과 여운을 느껴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러닝타임
99분
연령등급
15세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퍼레이드 픽쳐스








